[신간소개] “‘달착륙 첫 성공’아폴로 11호...10호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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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원·노형일 공저 「우주의 문은 그냥 열리지 않았다」
  • 신상두 기자
  • 승인 2019.09.01 22: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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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JB 기자·항우연 홍보맨이 들려주는 우주개발 뒷얘기

우주진출 이면에 담긴 땀과 눈물·좌절과 열정의 도전기

[굿모닝충청=세종 신상두 기자] 달 착륙에 처음 성공한 우주선은 아폴로 11호였다. 그럼 아폴로 1호부터 10호까지의 운명은 어땠을까?

인류 첫 우주인 유리 가가린이 탄생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잊혀진’ 사람들과 동물들의 희생이 있었을까?

3번이나 우주를 다녀온 50대 중반의 한 미국인은 왜 목숨을 걸고 또 우주에 가려는 걸까?

이 같은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한 책 한권이 출간됐다. 현직 방송사 과학담당기자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10년차 홍보맨이 함께 쓴 <우주의 문은 그냥 열리지 않았다>가 그것.

인류의 우주개발과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다. 책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인류의 우주탐험에 대한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 주를 이룬다.

1969년 인류는 처음 달에 탐사선을 보내 착륙시켰고 지금은 보이저 탐사선이 태양계를 벗어나‘인터스텔라’를 항해하고 있다.

이 책에는 인류가 이같은 성과에 이르기까지의 수없이 많은 땀과 눈물, 실패와 극복, 좌절과 열정, 승리의 스토리들이 가득하다. 한계를 넘어서고 시대를 앞서간 도전기는 우리에게 희망과 감동을 선사한다.

이 책의 저자인 TJB대전방송 강진원 기자는 우주의 매력에 빠져 우주 다큐멘터리를 10여편이나 제작한 바 있다.

그의 다큐 ‘대한민국 우주독립 시대를 열다’는 방송위원회의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에 선정됐고, 이에 앞서 제작된 <빅브라더를 향한 우주전쟁>은 우주개발에 나선 각국의 주도권 다툼과 뒷얘기를 다뤄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공동저자인 노형일 선임행정원은 전직 신문기자 출신으로 한국의 NASA로 불리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최신 연구개발 소식을 전해주는 홍보맨으로 활약하고 있다.

현직 기자와 홍보맨의 콜라보로 탄생한 책이어서 현장감 있는 스토리텔링이 돋보인다.

<우주의 문은 그냥 열리지 않았다>는 태양계를 벗어난 보이저 1, 2호의 외로운 여행과 빨간 스포츠카를 타고 우주를 드라이빙하는 스타맨의 이야기, 우주 돛배 ‘이카로스’의 멋진 항해, 7년 만에 만산창이가 되어 돌아온 혜성 탐사선 ‘하야부사’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또, 밤낮 없이 외계인을 찾는 사람들과 4번째로 국제우주정거장으로 올라간 50대 아저씨의 사연 등이 감동으로 다가온다.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급성장한 대한민국 우주개발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생생하게 펼쳐진다.

갑자기 늘은 새 차의 주행 거리 탓에 영업 사원으로 오해 받은 대한민국 로켓 개발자의 이야기, 성조기 보다 낮게 걸린 태극기가 서러워 새로 만든 시험실 마다 태극기를 내건 사연처럼 웃지 못 할 이야기도 있다.

20대 초반의 청년들이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고, 이들이 한국을 인공위성 수출국으로 만든 주역이 됐다는 스토리는 안정적인 직업을 선망하는 우리 시대 청년들에게 묵직한 메시지를 전한다.

딱딱한 지식 전달이 아닌 우주라는 꿈을 향해 달린 인간의 시간과 끈기 있는 도전, 사색의 스토리텔링은 독자들이 흥미를 가질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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