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의 소리] 현대판 노예 ‘아파트 경비원’
[청년의 소리] 현대판 노예 ‘아파트 경비원’
  • 김영웅
  • 승인 2014.11.17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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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웅 한밭대 재료공학과 3학년
[굿모닝충청 김영웅 한밭대 학생] 노예란 인간으로서 기본적인 권리나 자유를 빼앗겨 자기 의사나 행동을 주장하지 못하고 남에게 사역(使役)되는 사람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노예제도가 있었으나 1894년 갑오개혁으로 노예제는 폐지되었다. 하지만 폐지되었던 노예제도는 현대사회에 이르러 현대판 노예라 불리며 다시금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그렇다면 이 현대판 노예는 누구를 말하는 것인가?

바로 아파트 경비원이다. 최근 몸에 시너를 뿌려 분신자살을 시도했고 병원으로 이송돼 목숨은 구했지만 전신60%에 3도 화상을 입은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을 것이다. 동료 경비원들은 그 원인을 평소 입주민의 폭언과 5층에서 떡을 던지며 먹으라고 하는 등의 모멸감을 주는 행동 때문이라고 이야기한다. 뿐만 아니라 집 앞까지 불러 쓰레기를 버리게 하고 무거운 짐을 집으로 가져다 놓으라고 하는 등의 행동을 하며 대가없는 '노예'처럼 그들을 대했다고한다.

“누군가에겐 아버지일 그분들께 멸시와 천대
장유유서는 아니더라도 최소한의 대우를”

이 이야기를 듣고 어찌 분노하지 않을 수 있을까
“정부는 사회적 약자편에서서 그 들이 살아갈 수있는 환경을 제도로서 보여야하고, 국민들은 어느 때 보다도 깨어있는 시민의식이 필요한 때이다.”

노인과 직업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경비원이다.
경비원의 업무는 출입자 감시, 분리수거 도움, 조경 관리, 주차관리, 잡상인 단속, 택배 배달품 전달, 어린이 놀이터 질서 유지, 낙엽과 눈 치우기, 관내 청소 등 노인이 하기에는 과할 정도로 방대하다. 이러한 일을 퇴직 후 노후준비를 미처 하지 못한 사회적 약자인 어르신들이 최저임금제 혜택을 받지 못하면서 일하고 있는 현실이다.

과연 이들이 이러한 '천대'를 받아야하는 존재인 것인가. 초,중학교 학창시절 도덕시간을 떠올려보자. 우리나라는 유교사상에 뿌리를 두어 세 가지 기본 강령과 다섯 가지 실천적 도덕 강목인 삼강오륜을 중요시 한다고 배웠다. 그 중 장유유서라 하여 어른을 공경하고 젊은이를 사랑하는 관계를 기본으로 질서를 확립하고자 했다.

하지만 현대사회에서 장유유서는 고리타분한 말이 되고 노약자석 앞에 서있는 노인들은 눈치 주는 꼰대가 되어버렸다. 꼭 장유유서를 알아야하고 삼강오륜을 익혀야한다는 말이 아니다. 필자 또한 미숙한 사람이고 배우고 있는 사람이지만 독자들이 어른이 무엇인지 공경이 무엇인지 인간의 기본적인 도리가 무엇인지 알길 바란다. 현재 내가 얼마나 축복받은 삶고 있으며 이 삶을 살 수 있도록 발판이 되어주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 생각해보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장유유서를 배우게 되고 그것은 우리 사회에 근간이 될 것이다.

우리도 언젠가는 늙고 노인이 된다. 장유유서를 가르치지는 못할망정 그 질서를 무너뜨리고 어지럽히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이 사회가 참된 장유유서를 실현하는 사회가 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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