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최수지 기자] 대전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40대 부부와 자녀 등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4일 대전소방본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께 대전 중구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A(44)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남성의 신원을 확인해 집으로 찾아갔지만, 그의 아내와 아들, 딸도 숨진 채 발견됐다.
다만 경찰에 따르면 아내와 자녀들에게선 흉기 등에 의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아내와 자녀들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의뢰했다.
A 씨의 소지품에서는 “경제적 문제로 힘들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A 씨의 집에선 우유대금이 연체된 고지서가 발견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소지품에서 유서가 발견된 점을 보고 A씨가 아내와 자녀들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집에서 외부 침입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고, 아내와 자녀들의 몸에서 외상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사건에 대해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굿모닝충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