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톨게이트 수납노동자, 추석 연휴 아랑곳 없이 농성
    톨게이트 수납노동자, 추석 연휴 아랑곳 없이 농성
    11일 오전 한때 공권력 투입설에 긴장....이강래 사장 파면 청원도 올라와
    • 지유석 기자
    • 승인 2019.09.11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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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톨게이트 수납노동자들이 도로공사가 내놓은 고용안정방안에 반발해 9일 오후 김천 본사 진입을 시도했다. ⓒ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 / 굿모닝충청 = 지유석 기자
    톨게이트 수납노동자들이 도로공사가 내놓은 고용안정방안에 반발해 9일 오후 김천 본사 진입을 시도했다. ⓒ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 / 굿모닝충청 = 지유석 기자

    [굿모닝충청 지유석 기자] 한국도로공사 상황이 심상치 않다. 

    톨게이트 수납노동자 300여 명은 도로공사가 내놓은 고용안정화 방안에 반발해 9일 오후 도로공사 본사 점거농성에 들어갔다. 

    10일 오전 경찰이 해산을 시도하자 농성자들이 상의를 벗고 저항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6명이 연행됐다. 

    추석연휴를 하루 앞둔 11일 공권력 투입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황은 더욱 급박해졌다. 박순향 민주일반연맹 민주연합노조 톨게이트지부 부지부장은 "너무 억울해서 눈물이 난다"며 격분했다. 

    하지만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다. 수납노동자 측은 오후 3시를 기해 경찰버스 10여 대가 철수했다고 알려왔다. 또 추석 연휴에도 이 사장 면담 성사까지 농성을 이어나가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한편에서는 한국도로공사 이강래 사장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북 남원 출신의 이 사장은 남원순창 선거구에서 3선을 지낸 중진 정치인으로 내년 21대 총선에서 남원·순창·임실 선거구 입후보가 유력하게 점쳐진 인물이다. 

    이 사장은 톨게이트 수납노동자의 직접고용 요구에 대해 난색을 표시해왔다. 대법원이 파견근로관계를 인정하며 수납노동자의 손을 들어줬음에도 이 사장은 불법 파견이 인정된 인원에 한해서만 직접고용 하고, 해당 인원에겐 수납업무가 아닌 제초나 청소 등 조무업무를 맡기겠다는 입장을 들고 나왔다. 

    급기야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엔 이 사장 파면을 촉구하는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자는 "이 사장과 도로공사는 국민에게 피해를 주는 결정을 선택했다. 선별적 직접고용과 수납업무를 하려면 자회사로 가라는 식의 최악의 시나리오"라며 규탄했다.

    민주노총전북본부와 공공연대노조 도로공사 지회도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 사장의 총선 출마를 막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불법 파견 판정을 받고 정규직 전환을 꿈꿔온 수납원들을 영원히 비정규직을 만들어 버린 이강래 사장을 용서할 수 없다"며 이 같이 선언했다. 

    이 같은 상황임에도 관련 부처인 고용노동부는 손을 놓은 모양새다. 차별개선과 김민규 사무관은 "아직 개입할 상황은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직접고용을 둘러싼 도로공사와 노동자간 갈등에 대해선 "대법원이 노동자에게 수납업무에 대해서 직접고용을 하라고 명시하지는 않은 것 아니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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