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선미의 세상읽기] 유성복합터미널 이번에는 순항할 것인가
    [김선미의 세상읽기] 유성복합터미널 이번에는 순항할 것인가
    자금 조달의 핵심 PF, 불법 사전 분양 논란 등 불확실성 여전
    • 김선미 편집위원
    • 승인 2019.09.11 19:03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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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선미 편집위원
    김선미 편집위원

    [굿모닝충청 김선미 편집위원] 유성복합터미널 조성 사업은 앞으로 순항할 것인가.

    이번에는 ‘정말’ 3년 후면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버스와 일반 차들이 뒤엉켜 일대가 교통지옥으로 변하는 낡고 비좁은 유성시외버스터미널은 옛말이 될 수 있을까.

    KPIH 토지대금 완납, 10년 간 표류하던 유성복합터미널 조성 탄력

    유성복합터미널은 애초 계획대로였다면 이번 추석 명절쯤에는 도시철도 1호선 구암역 인근에 버스 터미널과 환승센터, 상업, 문화공간을 갖춘 첨단 복합터미널이 조성돼 유성 일대의 풍경을 바꾸며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어야 했다. 이도 아니면 적어도 지금쯤 이 일대는 유성터미널 이전 신축을 축하하는 플래카드로 도배 됐어야 한다.

    다행히 10여 년 가까이 공모 무산, 사업자의 사업포기, 재공모 등을 거치는 등 표류하던 유성복합터미널 조성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 사업수행능력에 의심을 사왔던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자 KPIH(케이피아이에이치)가 토지매입 대금을 완납했다. 참으로 다행이다.

    그동안 시중에서는 사업자의 자금 조달에 대한 불신으로 도시 괴담 수준의 흉흉한 소문이 난무했기 때문이다. 토지대금을 완납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에서부터 먹튀 논란까지 제기되며 터미널 무산에 대한 지역사회의 불안감이 높았던 것이 사실이다.

    사업자 자금 조달에 대한 의구심, 도시 괴담 수준의 흉흉한 소문 난무

    롯데라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마저 중도에 발을 빼는 바람에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이 코앞에서 무산된 충격은 여전히 지역사회에 집단적 트라우마로 남아 있다. 여기에 애초 2순위 협상대상자였던 사업자인 KPIH의 미덥지 못한 전력은 불안감을 증폭시키는데 일조를 했다.

    토지매입대금 지각 납부와 납부기한 연기, 불법 사전 분양 의혹, 유성구의 경찰 고발은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었다. 사업의 실질적인 첫 단계인 594억 원의 토지대금 중 일종의 계약금이나 다름없는 10%의 토지대금 협약이행 보증금을 완납하지 못한 채 일부 미납금을 다음날에 입금해 유효성 논란을 빚었었다.

    8000억 원에 달하는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사업자가 고작 60억 원의 계약금이 없어 지각 납부한 것이다. 게다가 나머지 대금 납부일도 자신들이 약속한 기한을 넘기고 연기를 했던 터라 과연 토지대금 잔금 전액을 납부할 수 있을지 미심쩍어 할 수밖에 없었다.

    8000억원 규모의 사업하겠다며 고작 60억 원이 없어 보증금 지각 납부

    여기에 더해 토지대금 잔금을 치르지 않은 상태에서 선분양까지 실시해 건축인허가권을 가진 유성구청이 경찰에 고발까지 하다 보니 의심의 눈초리가 가시지 않은 것이다. KPIH 측은 이에 대해 선분양이 아닌 미분양 상가에 대한 선청약으로 법적인 문제가 없다고 강변하고 있으나 아직 문제가 말끔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KPIH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사전 예약자들은 “이미 명확한 층, 호수를 지정해 분양을 위한 대금을 입금 했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록 토지대금 납부가 이뤄졌다고 해도 사업 정상화를 위해서라도 향후 이 부분에 대한 의혹은 명확히 밝혀져야 마땅하다.

    토지대금 납부는 시작에 불과할 뿐이다.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가장 중요한 사안은 자금 조달의 핵심인 프로젝트 파이낸싱(PF)과 시공사 선정인데 특히 PF 부분이 아직까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재무 투자를 맡기로 한 ‘미래에셋대우’가 손을 뗐다는 설이 나돌고 있어 자금 조달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토지대금 납부는 시작에 불과할 뿐 PF와 관련해서는 여전히 함구

    KPIH 측은 토지대금 완납과 함께 금호건설이 주 시공사로 참여한다는 점을 공식화 한 것과는 달리 PF와 관련해서는 여전히 함구하고 있다. “분양승인을 마치면 곧바로 PF 주체와 확보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자금 조달과 관련한 의구심을 갖게 하는 빌미를 주고 있다.

    ‘분양승인’이 나기 전 PF 주체를 먼저 밝혀 사업의 정상 추진에 대한 확실성을 보장하는 것이 순서이기 때문이다. 또한 토지매매를 체결한 후 정작 사업비가 제대로 조달되지 않을 경우 토지소유권이 악용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유성복합터미널 조성 사업 발주처인 대전도시공사는 토지 소유권은 사업 준공 때까지 대전도시공사가 갖는다고 밝혀 우려감 불식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과연 도시공사가 제대로 관리 감독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지역경제계를 비롯한 일각에서는 반신반의하고 있다.

    만에 하나 정상 추진 불발되면 대전시와 대전공사가 전적으로 책임져야

    롯데컨소시엄이 손을 들며 터미널 조성이 무산됐을 때도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지 않았던 도시공사다. 그 기억이 지금까지 너무도 선명하게 남아 있기 때문이다. 선분양 의혹으로 유성구청이 고발까지 한 상황에서 아무런 입장 표명을 하지 않은 대전시와 도시공사다.

    절대 그런 일은 없어야 되겠지만 만에 하나 PF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정상 추진이 어렵게 될 경우 이제는 사업자가 아닌 관리 감독을 제대로 하지 못한 대전시와 도시공사가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 더 이상의 유성복합터미널 잔혹사를 끝내고 3년 후에는 유성복합터미널의 위용을 보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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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ㅋㅋㅋㅋ 2019-09-12 19:20:47
    대전유성복합터미널이 조속히 진행되어 대전경제에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만. 이 기사는 자루안돼어서대전시 경제, 대전시 및 대전도시공사 직원들이 잘못되길 바라는 기사 같습니다.

    ㅋㅋㅋ 2019-09-11 20:46:17
    네ㅋㅋ다음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