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다고 우습게 봤다간 “훅간다”...살인진드기의 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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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충남도 ‘감염병으로부터 더 안전한 충남’ - ⑦진드기 매개감염병 주의
  • 정종윤 기자
  • 승인 2019.09.15 1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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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 예방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생활 속의 작은 실천 없이 무심코 방치했다가는 지역사회는 물론 대한민국 전체가 위기에 빠질 수도 있다. 2015년 상반기에 발생한 메르스(MERS) 사태가 아직까지 국민의 기억 속에 충격적인 경험으로 남아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충남도를 비롯한 지방정부가 감염병에 대한 대응 능력을 제고하는 것은 물론, 매뉴얼을 뛰어 넘는 최적의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근 대전광역시에서 홍역에 따른 감염병 확산으로 시민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예방 상식과 초기 대응이 늦었다는 지적과 함께 다시 한 번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충남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상식 전달, 홍보가 필요한 대목이다. 이에 <굿모닝충청>은 충남도와 함께 기획보도를 통해 도민이 알아야 할 감염병 예방 상식과 대처법 등을 홍보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작은소피참진드기. 사진=본사 DB/굿모닝충청=정종윤 기자.
작은소피참진드기. 사진=본사 DB/굿모닝충청=정종윤 기자.

[굿모닝충청 정종윤 기자] 폭염과 집중호우·태풍 이후 농작업과 야외활동이 증가하면서 진드기 매개감염병 같은 가을철 감염병 예방에 주의가 요구된다.

충남도 등에 따르면 도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이하 SFTS) 감염자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최근 5년 간 도내 SFTS 환자는 2014년 2명, 2015년 5명, 2016년 9명, 2017년 30명, 2018년 22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17명이 숨졌다.

SFTS는 야생진드기 일종인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질환이다.

진드기 매개 바이러스성 감염병으로 우리나라에서는 4군 법정감염병으로 지정·관리되고 있다.

SFTS 환자는 참진드기가 활동하는 4∼11월, 야외활동이 많은 중장년과 면역력이 약해지는 노년층에서 많이 발생한다.

집중호우·태풍 이후 복구작업과 가을철 농작업이 활발할 때 더 많이 감염되기도 한다.

SFTS에 감염되면 보통 4∼15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38∼40℃의 고열과 설사, 구토 증세가 나타나고, 림프절 종대, 혼수 같은 중증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작은소피참진드기(눈금한칸: 1㎜), 암컷, 수컷, 약충, 유충 순서. 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굿모닝충청=정종윤 기자.
작은소피참진드기(눈금한칸: 1㎜), 암컷, 수컷, 약충, 유충 순서. 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굿모닝충청=정종윤 기자.

진단은 혈액 같은 환자 검체 등에서 바이러스 분리 또는 유전자 검출을 통해 한다.

환자 격리는 필요는 없지만 혈액·체액 노출은 주의해야 한다.

특히 지난 6월에는 충남에서 SFTS 감염 올해 첫 사망자가 발생해 주의보가 내려지기도 했다.

충남 홍성에 살던 A(78·여)씨는 5월 26일 구토와 설사 같은 소화기 증상이 나타났고 같은 달 28일 한 의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그러나 증상이 호전되지 않자 대학병원으로 전원 돼 치료를 받았다.

중환자실 치료 중 A씨는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유전자 검사를 받았고 31일 SFTS 확진 판정을 받은 지 사흘 만인 6월 2일께 사망했다.

A씨는 증상 발생 전 매주 5회, 하루 1시간 정도 텃밭 가꾸기와 풀베기 작업을 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김용미 충남도 감염병대응팀장은 "SFTS는 예방 백신이 없어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인 만큼, 농작업 시에는 작업복, 장갑, 장화를 올바르게 착용하고, 등산이나 벌초 등 야외활동 시에는 긴 옷을 입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돗자리와 기피제가 진드기를 피하는데 일부 도움이 될 수 있다. 귀가 후 옷을 반드시 세탁하고 샤워나 목욕을 하는 등 예방수칙 준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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