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 예산과 서산에서 잇따라 도로 한복판에 여성 속옷이 발견된 가운데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힌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하지만 해당 남성이 예산건과 동일 인물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서산경찰서는 최근 경범죄 처벌법 위반 혐의로 A 씨를 입건해 조사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 서산 한 도로에 여성 속옷 3벌을 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단순 호기심에 걸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찰은 A 씨가 예산과 홍성을 잇는 602번 지방도(내포신도시 주 진입도로)에서도 속옷을 걸었는지 아닌지에 대한 질문엔 “예산건과 관련이 없어 보인다”고 답했다.
서산경찰서 관계자는 “A 씨 혐의와 처벌 여부에 대해 다각도로 법률을 검토했다. 그 결과 경범죄 처벌법 위반 통보로 처분했다”며 “범죄 개입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범죄 연관성이 없는 만큼 주민께서 불안해하시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예산에서는 지난달 24일과 25일, 27일, 이달 4일 여성 속옷이 발견돼 경찰이 수거했다.
예산경찰은 수거한 여성 속옷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검색의뢰를 요청했지만 별다른 흔적이 나오지 않아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내포신도시에서 자녀를 키우는 엄모(44)씨는 “예산에서 속옷을 건 용의자도 빨리 잡혔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저작권자 © 굿모닝충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