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대전시는 17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연 시민 총회를 통해 내년 주민참여예산 시민제안 공모사업 100억 원을 최종 확정했다.
올 주민참여예산은 사업비가 100억으로 확대되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로 확정됐다는데 큰 뜻이 있다고 자평했다.
이번 주민참여예산 선정 과정에서 대전시민들은 예년의 10배에 달하는 1541건을 제안했으며, 5000명이 넘는 시민들이 주민참여예산 확정을 위해 온라인 시민투표에 참여했다.
주목할 만 한 점은 2015년 시작한 주민참여예산이 주로 건설, 교통, 환경 분야(76%)였다면, 올해는 청년, 청소년, 공동체, 문화 등 여러 분야의 제안과 선정으로 시민들이 대전시에 바라는 분야가 다양해졌다는 점이다.
올 처음 열린 시민총회는 시 주민참여예산위원과 시민투표단의 현장 투표 방식으로 사업을 최종 선정하는 과정을 거쳤다. 제안자들이 직접 사업을 설명해 투표단의 이해를 도왔다.
특히 중학생이 제안 설명자로 나와 청소년도 사회의 한 일원으로 인정할 필요가 있다며 ‘청소년 정책 참여 활성화를 위한 의견수렴 창구’를 개설해 달라는 의견을 제시해 큰 주목을 끌었다.
시민총회 일환으로 주민참여예산 발전방향에 대한 허태정 시장에게 즉답을 묻는 시민공청회도 열렸으며, 시민들은 주민참여 예산에 소외되는 계층·분야가 없나 유심히 살펴보고 내년도 주민참여 예산에 꼭 반영해 달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시정참여형 48건(75억 1000만 원), 지역참여형 51건 (20억 원), 동지역회의 지원사업 36건(4억 원) 등 모두 100억 원이 최종 확정됐다.
선정된 사업은 대전시 주민참여예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내년 사업이 시작되면 매분기별로 사업 추진현황을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할 수도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주민참여예산의 제안부터 최종 선정까지 시민 여러분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시민의 의사결정 기회와 권한을 더 강화해 시민이 주도적으로 운영하는 주민참여예산제를 완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