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가계빚 16조 8000억
대전지역 가계빚 16조 8000억
주택대출 비율 사상 최고치 하우스 푸어·개인파산 위기감
  • 한남희 기자
  • 승인 2012.09.20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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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안신도시·세종시 등 지난해 하반기 신규 아파트 분양 열풍에 따른 대출 증가 등의 영향으로 대전지역에 무리한 대출을 받아 집을 장만한 뒤 이자에 허덕이는 하우스푸어가 넘쳐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발표한 ‘2012년 7월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현황에 따르면 대전지역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7월말 64.8%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 61.5%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로 대전은 2008년 57.5%에서 2009년 58.9%, 2010년 60.2%를 거쳐 2011년 64.2%를 나타내 꾸준한 증가율을 보였다.
2012년 7월말 대전지역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16조8000억원이다.

지난해 대전지역 가계대출 잔액은 3분기 15조7739억 원에서 4분기 16조7225억 원으로 9486억 원(증가폭 9.43%) 증가했다. 이는 2분기에서 3분기 증가액 5552억 원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증가액 중 주택대출은 5297억 원으로 56%를 차지했으며, 이는 전분기(2→3분기) 증가액 701억 원의 8배에 가까운 큰 증가폭이다.
문제는 주택대출자 상당수가 하우스푸어로 추정되며, 이들이 구입한 아파트의 가격이 오르기는커녕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고스란히 가계부실로 이어져 최악의 경우 잇따른 개인파산 사태가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지난해 5월 현대경제연구원이 공개한 ‘경제주평’에 따르면 전국 가구당 평균 가계대출 잔액은 8370여만 원이며, 월평균 102만원을 내고 있다

대전지방법원이 작성한 지난해 4월 개인파산 및 개인회생 신청 건수는 2683건이었으나, 올해 4월에는 2856건으로 173건이나 증가했다. 문제는 가계부채가 지금보다 더 심각해질 수 있다는 데 있다.

이병선 하나은행 충청정책지원부 과장은 “대전지역은 지난해 세종시·도안신도시 등 인근지역 개발호재로 인한 신규주택 구입 수요 증가로 가계대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대출이 크게 늘어났다”며 “물가상승보다 임금상승 비율이 낮아져 실질 가계소득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주택을 구입한 경우 가계 부담이 커져 자칫 하우스푸어로 전락할 위험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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