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태풍에도 마라톤 출전… “우선순위 모르나” 비난
양승조 태풍에도 마라톤 출전… “우선순위 모르나” 비난
  • 정종윤 기자
  • 승인 2019.09.22 15:26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충남도 제공/굿모닝충청=정종윤 기자.
사진=충남도 제공/굿모닝충청=정종윤 기자.

[굿모닝충청 정종윤 기자] “태풍에 폭우가 쏟아지고 있는데 마라톤 대회라뇨…”

17호 태풍 ‘타파’ 북상에도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양승조 충남도지사에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태풍 북상,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정부와 각 지자체가 ‘초비상’인 가운데 양 지사가 여유롭게 마라톤 대회를 즐겼다는 것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이다.

22일 충남도에 따르면 대회를 주최한 한국마라톤협회는 이날 오전 3개 종목(하프, 10km, 5km) 마라톤 경기를 청양군 백세공원 일원에서 예정대로 개최했다.

앞선 지난 19일 대회 사무국은 비가 와도 경기를 정상 진행한다고 대회 홈페이지 게시판에 공지했다.

대회 사무국은 게시판을 통해 “대회 당일 비가 온다는 기상청 예보가 있다. 비가와도 정상 진행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가 올 것을 대비해 경기에 참가해 달라”며 대회 참가자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참가 신청자 대부분은 “오랜만에 시원하게 비를 맞으며 달릴 수 있어 좋다”라는 반응이었다.

하지만 재난 시 도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해야할 도지사가 여유롭게 마라톤 경기에 참가한 것을 두고는 “잘못됐다”는 쓴소리를 내뱉었다.

대회에 참가한 한 도민은 “도지사가 와서 인사만 하고 가는 줄 알았다. 그런데 같이 달리고 있더라. 이렇게 여유부릴 때가 아닌 거 같은데”라며 말끝을 흘렸다.

도외 지역 또 다른 시민은 “우리처럼 자영업자, 그냥 직장인도 아니고 나랏일 하는 사람이 (비상시) 자기 지역을 돌봐야지 여유롭게 경기에 참가한건 크게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자유한국당 충남도당 관계자는 “도지사 업무 우선순위를 몰라도 너무 모르는 것 아닌가”라며 “정무 감각이 전혀 없는 보좌진의 무능함과 지사의 도민 사랑 보다 더 큰 마라톤 사랑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양 지사는 이날 오전 청양으로 이동해 참가선수들을 격려하고 10km 코스를 완주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예산온양 2019-09-22 16:32:57
10km 뛰는데 얼마나 걸린다고?

유권자 2019-09-22 16:12:37
아프리카 열병 발생으로 전시에 준하는 준비로 철저히 대비하자고 한 양반이 마라톤 완주라 ㅋ
태풍과 돼지열병 대비로 고생하는 공무원들이 불쌍하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