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면트램’ 방식과 일부 재검토 또는 유보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들렸으나, 대체적으로 ‘백지화’를 반대하면서 ‘고가방식’에 손을 들어주는 모습을 보였다.
권선택 대전시장과 대전시청을 출입하는 기자들은 20일 오전 대전시청 세미나실에서 ‘대전 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 결정을 위한 간담회’를 갖고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권 시장은 간담회 시작 전 “다양한 채널의 의견수렴과 심사숙고를 거쳐 다음 달 초 건설방식을 결정할 것이다. 어떤 방식이든 반대가 있지만, 반대가 있어 오히려 신중해질 수 있다”라며 “어떤 의견이든 허심탄회하게 말해 달라”고 당부했다.
참석 기자들은 이용자 편의성과 재정문제, 노선 소외지역에 대한 대안, 교통복지, 수송능력, 정시성 등 다양한 판단 기준을 제시하며 자유스런 대화를 주고받았다.
건설방식 선택 문제에 있어서는 상당수가 고가방식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전의 현 상황과 승용차와의 상충, 대중교통 장려 문제 등을 고려할 때 노면트램 방식보다는 고가방식이 대전에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편의성과 원도심 활성화, 관광기능 등을 고려해 노면트램을 주장하는 의견도 나왔으며, 지상과 지하 복합개념으로 추진하는 것을 고민해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들렸다.
현 상황에서 ‘백지화’로 돌아서는 것은 불가능한 만큼 더 이상의 소모적 논쟁은 뒤로하고 조속한 결정을 내려야 하며, 결정된 기종의 단점에 주목해 이를 보완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호응을 얻었다.
꼭 지금 시점에서 2호선이 필요한가, 운영적자 문제도 생각해야 한다, 고가방식 보다는 트램 또는 시기를 유보해 좀 더 시간을 두고 숙고를 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도 나왔다.
권 시장은 “현재 1호선의 대중교통 분담률은 3%에 불과하다. 도시철도가 대중교통으로서의 역할을 해내기 위해서는 2호선과 3호선이 필요하다”며 “7년 논란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단언했다.
또 “운영적자 문제는 자가용 이용을 줄이고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하면서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