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계획·건축물 설계시 저감기법 반영
수소·전기 등 친환경 에너지 기반 확충
건설현장 모니터링 강화·녹지공간 확보
[굿모닝충청=세종 신상두 기자] 전국 미세먼지 평균 농도 현황(㎍/㎥, ’19년 1월 ～ 5월)을 보면, 세종(61.3)은 미세먼지(PM10)농도가 경기도(63)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이는 전국평균(54)을 훌쩍 넘어선 것이다.
초미세먼지(PM2.5)의 농도도 심각한 편이다. 세종(36)은 상태가 가장 심한 충북(39)의 뒤를 바로 이었다. 전국평균 농도는 30㎍/㎥이었다.
전국 최고수준의 고농도 ‘미세먼지 도시’라는 오명을 갖고 있는 행복도시(세종 신도심)의 환경개선이 추진된다.
행복도시건설청(청장 김진숙)은 25일, 정례브리핑을 갖고 도시계획·건축 설계·기반시설 설치 등 도시건설 모든 단계에 친환경 요소를 적용해 ‘미세먼지 저감형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4월부터 미세먼지 저감형 행복도시 추진단을 운영해 온 행복도시건설청은 전문가 자문 및 세종시, 세종교육청과의 협업을 통해 구체적인 추진계획을 내놨다.
행복도시건설청은 건설 도시특성에 따라 계획단계부터 미세먼지 영향을 줄여나가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단기적으로는 ▲ 건설현장 미세먼지 관리 강화 ▲ 미세먼지 실태조사(모니터링) 체계 구축 시범사업 ▲ 공동주택 설계공모 시 미세먼지 저감사항 반영 등을 추진한다.
중장기적으로는 바람길을 고려한 건축물 배치, 건축물 내부 공공이동 통로 확보 등 분야별 저감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분야별 추진과제의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행복도시 내 미세먼지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도시계획 단계부터 친환경 요소를 도입한다.
우선, 산울리(6-3생활권)에 바람길을 고려해 건축물을 배치하고, 미세먼지 저감형 도시건축 지침을 마련키로 했다.
또, 정부신청사·공동대학 등 공공건축물에 친환경 자재 시공, 녹지공간 확대, 벽면녹화 등 설계․시공 전 과정에서 다양한 미세먼지 저감방안이 반영된 건축물 건립을 추진한다.
아울러, 공동주택 및 상업시설 등에는 환기시설과 공기제어장치, 미세먼지 알림서비스 등이 설치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에너지자급주택 등 친환경 주택건설을 확대할 계획이다.
태양광․지열 등 신재생에너지 도입을 확대해 ’30년까지 행복도시 총 에너지 소비량의 25%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한다.
여기에 친환경차 보급 확산을 위한 수소․전기차 충전 기반시설도 확충한다.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 전기굴절버스(’21년 까지 12대), 수소버스(’23년 까지 27대) 도입 등도 이뤄진다.
더불어, 신규 도시공원 설계때는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있는 바람길 숲, 차단 숲 등 도시숲 조성기법을 적용키로 했다.
세종 신도심 전역에 퍼져 있는 공사현장의 먼지배출을 근본적으로 줄이기 위한 노력도 경주된다.
흙, 먼지 제거 시설을 설치해 비산먼지 발생을 억제하고, 장기간 활용하지 않는 나대지에 녹화사업을 실시해 비산먼지 발생을 억제할 계획이다.
이밖에 시민들에게 미세먼지 정보를 실시간 제공할 수 있도록 측정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