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 세습 논란 최종결과 발표, 하루 미뤄져
명성교회 세습 논란 최종결과 발표, 하루 미뤄져
"이해당사자간 논의 충분치 않아"....미궁 빠질 위험성도
  • 지유석 기자
  • 승인 2019.09.25 16: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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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교회 세습 논란에 종지부를 찍을 예장통합 총회 최종판단 발표시점이 26일로 미뤄졌다. 당초 김태영 총회장(사진)은 25일 오후 4시에 발표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 굿모닝충청 = 지유석 기자
명성교회 세습 논란에 종지부를 찍을 예장통합 총회 최종판단 발표시점이 26일로 미뤄졌다. 당초 김태영 총회장(사진)은 25일 오후 4시에 발표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 굿모닝충청 = 지유석 기자

[굿모닝충청 지유석 기자] 명성교회 세습 논란에 대한 소속 교단의 최종판단은 26일로 미뤄졌다. 

명성교회가 속한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통합) 김태영 총회장은 25일 오후 104회 총회 회무에서 수습전권위원회 최종 판단 결과를 26일 오전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예장통합 총회는 24일 오후 7인 수습전권위원회를 꾸리고 총회 폐막이전에 세습 논란 수습방안을 내놓기로 하는 방안을 가결했다.

김 총회장은 앞서 25일 오전 회무에서 이날 오후 4시에 최종 수습방안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러나 오후에 접어들면서 기류가 달라졌다. 

김 총회장은 수습전권위원을 소집했다. 이후 전권위원과 논의를 마친 뒤 수습방안 발표 시점을 늦췄다. 그 이유에 대해 김 총회장은 "이해당사자간 논의가 충분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명성교회 세습 논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예장통합 104회 총회가 경북 포항 기쁨의교회에서 열리고 있다. 현장에선 명성교회 측 장로들이 삼삼오오 모여 대책을 논의하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띠었다. ⓒ 굿모닝충청 = 지유석 기자
명성교회 세습 논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예장통합 104회 총회가 경북 포항 기쁨의교회에서 열리고 있다. 현장에선 명성교회 측 장로들이 삼삼오오 모여 대책을 논의하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띠었다. ⓒ 굿모닝충청 = 지유석 기자

문제는 수습전권위가 마련 중인 최종 해결방안을 이해당사자, 즉 세습을 관철시키려하는 명성교회와 세습 불법을 주장하는 '서울동남노회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아래 동남노회 비대위) 양측이 모두 수용하느냐의 여부다. 

이에 대해 양측 모두 말을 아끼고 있다. 명성교회 측 장로들은 좀처럼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 취재에 응한 A 장로는 "수습전권위가 밀실에서 논의를 하고 있어 무슨 안이 나올지 예상할 수 없다. 그래서 무어라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동남노회 비대위도 비슷한 입장이다. 비대위 측 B 목사는 "수습전권위가 우리 비대위에 조정안을 내놓지 않았다. 그러니 수습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법과 원칙에 따르지 않기 때문에 사태를 해결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만약 수습전권위가 양측 모두 수용할 수 없는 방안을 내놓을 경우, 명성교회 세습 논란은 미궁에 빠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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