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태안 고남초 ‘친일 작곡 교가’ 교체…충남 최초
[동영상] 태안 고남초 ‘친일 작곡 교가’ 교체…충남 최초
새 교가 빠르면 10월 말부터 사용
  • 이종현 기자
  • 승인 2019.09.27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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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고남초등학교 교가가 논산 성동초 송경섭 교사 작곡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사진 제공=고남초/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태안 고남초등학교 교가가 논산 청동초 송경섭 교사 작곡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사진 제공=고남초/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에서 처음으로 친일 음악인이 작곡한 교가를 바꾼 학교가 나왔다.

태안에 있는 고남초등학교 얘기다.

그동안 학생들은 ‘가고파’, ‘목련화’, ‘수선화’ 같은 노래를 작곡한 김동진이 쓴 교가를 불러왔다.

그는 1940년부터 50년까지 일제 침략전쟁을 옹호하는 노래를 작곡했다며 민족문제연구소가 발간한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인물이다.

고남초는 지난 7월부터 교가를 바꾸기 위해 전교생과 학부모, 교직원, 동문 의견을 모았다.

특히 총동문회가 없어 황인국 교장이 지역에서 사는 동문을 직접 만나 교가 교체 필요성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모인 의견을 토대로 같은 달 18일 학교운영위원회를 열어 교가 교체를 심의·의결하고, 지난 달 ‘충남초등음악교과연구회’에 작곡을 의뢰했다.

연구회 심사위원회는 공모작 중 심사를 거쳐 당선작 1편을 선정해 지난 25일 학교에 전달했다.

한 달에 걸친 교체 작업으로 탄생한 새 교가는 논산 청동초등학교에 재직 중인 송경섭 교사가 작곡했다.

다만 가사는 친일과 관련이 없어 보존키로 했다.

고남초 학교운영위원회는 다음 달 말 교체된 교가 사용 여부를 심의·의결한다. 이후 학교장이 승인 결재를 하면 학교 모든 행사에서 새로운 교가가 사용된다.

황인국 교장은 “교가는 학교 공동체 일원으로 자긍심과 소속감을 느끼는 역할을 한다”며 “교가 개정 과정 자체가 학생에게는 참다운 역사교육이자 민주시민교육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충남도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31개 학교 중 17곳에서 교가 교체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며 “친일잔재 청산을 위해 도움 준 학교 관계자 노고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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