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공주=김갑수 기자] 충남 공주시와 세종시의 상생협력 노력이 제65회 백제문화제를 계기로 꽃을 피우고 있다.
이춘희 세종시장이 28일 개막된 제65회 백제문화제의 성공적인 개최에 힘을 보태자 김정섭 공주시장이 감사의 뜻과 함께, 세종시 축제 참석 의사를 밝힌 것.
먼저 이 시장은 개막식 직전인 28일 오후 백제문화제 포스터를 페이스북에 올리고 “바로 이웃 공주와 부여에서 제65회 백제문화제가 오늘부터 10월 6일까지 펼쳐진다”며 “저도 저녁에 있을 개막식에 참석할 예정인데, 규모도 크고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많이 준비돼 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또 “‘한류원조 백제를 즐기다’를 주제로 펼쳐지는 백제문화제에서 창의적이고 진취적이며, 열려 있는 백제문화의 자부심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며 “시민 여러분도 함께 해 주시고, 바로 다음 주 10월 5일부터 열리는 세종축제도 널리 알려주시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김 시장은 이 시장의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한 뒤 “이 시장님, 어서 오십시오”라며 반겼다.
김 시장은 29일 다시 페이스북을 통해 “존경하는 이 시장님 감사하다. 시민의 날 축제를 마치고 공주시 백제문화제 개막식에 함께해 주셨다. 혼자가 아니라 세종시민 수 만 명과 함께 오셨다”라며 “저도 세종시 축제에 가서 인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그러자 이 시장은 “개막식에서 양승조 충남지사님과 김정섭 공주시장님, 박정현 부여군수님과 반가운 인사를 나눴다”며 “대한민국 대표축제 백제문화제의 성공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개막식이 역대급 흥행 속에 진행될 수 있었던 것은 이 시장을 비롯한 세종시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개막식이 끝난 뒤에는 세종 방면 도로가 크게 붐빈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앞서 양 시는 지난해 8월 상생발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으며, 이 시장은 공주시가 주력하고 있는 국립충청국악원 유치에, 김 시장은 세종시의 최대 현안 중 하나인 대통령 집무실 설치에 힘을 보탠 바 있다.
세종시 출범 과정에서 땅과 인구, 산업을 내어 주며 상대적 박탈감에 빠져 있던 공주시가 상생협력을 계기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 나가는 모양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