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당진=김갑수 기자] 김홍장 당진시장이 지역화폐의 성공 사례로 주목받고 있는 대전 대덕구를 벤치마킹 할 것을 관계부서에 지시했다.
김 시장은 30일 오전 시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통합간부회의에서 경제에너지과로부터 20억 원 규모의 당진사랑상품권 추가 발행 계획을 보고받은 뒤 “(그것 보다는) 카드를 사용해서 좀 더 투명하고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해당 부서 관계자는 “모바일 도입을 실험 중에 있다. 조폐공사가 11월 말까지 프로그램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라며 “개인 회사에서 만든 것의 경우 행정안전부는 인증하기 어렵다는 입장으로, 조폐공사의 프로그램을 이용하기로 충남도와 협의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다시 김 시장은 “다른 지역에서는 이미 시행하는 곳이 꽤 있다. 수수료도 저렴한 만큼 그게 활용도가 낫지 않을까 싶다”며 “부산 중구와 대전 대덕구 등 몇 곳의 사례를 살펴보라”고 지시했다.
대덕구의 경우 7월 초 50억 원 규모로 지역화폐인 ‘대덕e로움’(전자카드)을 발행했는데, 지난 23일 기준 누적 발행액은 10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당진시와 대덕구의 인구는 18만 명에 못 미치는, 유사한 규모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김 시장이 대덕구를 언급한 것도 이 때문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행정안전부와 협의돼 조폐공사가 시험가동을 하고 있다. 우리 시 역시 이를 도입할 계획”이라며 “수수료가 싼 게 전부는 아니다. 통일성과 안정성, 보완성이 중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