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연일 고공행진 중인 대전 주택 값의 상승 주 원인이 풍선효과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이하 한국은행)가 30일 발표한 올 3분기 대전충남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1분기 0.43%, 2분기 0.59% 오른 대전 주택 값은 3분기 들어 전국에서 가장 높은 1.13% 오르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특히 올 1월부터 지난달까지 유성구와 서구가 3.78%, 2.68% 각각 올라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한국은행은 대전 지역 주택 가격의 높은 상승세 원인을 풍선효과와 저평가 인식으로 꼽았다.
한국은행은 “인근 세종시가 지난해 정부의 부동산 규제 대책으로 조정대상 및 투기과열지구에 지정됐다”며 “이에 따라 LTV 등 대출 규제를 적용받지 않은 대전에 투자수요가 일부 유입되면서 주택 가격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 7%, 서울 17.6% 등 전국적으로 주택 가격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나 대전은 4.7% 상승에 그쳤다”며 “이는 대전의 주택 수요가 개발 기대감이 높은 세종시로 이동한 데 기인한다”며 저평가 배경을 설명했다.
세종시로 저평가됐던 대전에 투자수요가 몰려 대전 주택 값이 올랐다는 얘기다.
한국은행은 앞으로 대전 주택 시장이 ▲정부 규제지역 지정가능성 ▲대출금리 하락세 ▲지역경기 회복 여부 등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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