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노커’ 기술 개발...“스마트폰으로 노크만 하면 알람 설정도!”
KAIST, ‘노커’ 기술 개발...“스마트폰으로 노크만 하면 알람 설정도!”
  • 정민지 기자
  • 승인 2019.10.01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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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주 KAIST 전산학부 교수 연구팀이 스마트폰을 사물에 두드리는 것만으로 사물을 인식할 수 있는 ‘노커(Knocker)’ 기술을 개발했다. 물병에 노크했을 시의 예시. 사진=KAIST 제공 / 굿모닝충청 정민지 기자
이성주 KAIST 전산학부 교수 연구팀이 스마트폰을 사물에 두드리는 것만으로 사물을 인식할 수 있는 ‘노커(Knocker)’ 기술을 개발했다. 물병에 노크했을 시의 예시. 사진=KAIST 제공 / 굿모닝충청 정민지 기자

[굿모닝충청 정민지 기자] 이성주 KAIST 전산학부 교수 연구팀이 스마트폰을 사물에 두드리는 것만으로 사물을 인식할 수 있는 ‘노커(Knocker)’ 기술을 개발했다.

1일 KAIST에 따르면, 이번 연구 결과는 카메라나 외부 장치를 사용하지 않아 어두운 곳에서도 식별에 전혀 지장이 없으며, 추가 장비 없이 스마트폰만으로 사물 인식을 할 수 있어 기존 사물 인식 기술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의 사물 인식 기법은 일반적으로 두 종류로 나뉜다.

첫째는 촬영된 사진을 이용하는 방법으로, 카메라를 이용해 사진을 찍어야 한다는 번거로움과 어두운 환경에선 사용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둘째는 RFID 등의 전자 태그를 부착해 전자신호로 구분하는 방법으로, 태그의 가격 부담과 인식하고자 하는 모든 사물에 태그를 부착해야 한다는 비현실성이 있어 상용화에 어려움이 있었다.

(왼쪽부터)공태식 박사과정, 조현성 석사과정, 이성주 KAIST 전산학부 교수
(왼쪽부터)공태식 박사과정, 조현성 석사과정, 이성주 KAIST 전산학부 교수

하지만 연구팀이 이번에 개발한 노커 기술은 카메라와 별도의 기기를 쓰지 않아도 사물을 인식할 수 있다.

노커 기술은 물체에 ‘노크’를 해서 생긴 반응을 스마트폰의 마이크, 가속도계, 자이로스코프로 감지한다. 감지된 데이터를 기계학습 기술을 통해 분석하면서 사물을 인식하게 된다.

연구팀은 책, 노트북, 물병, 자전거 등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23종의 사물로 실험한 결과, 혼잡한 도로와 식당 등 잡음이 많은 공간에선 83%의 사물 인식 정확도를 보였으며, 가정 등 실내 공간에서의 사물 인식 정확도는 98%에 달하는 것을 확인했다.

23개 사물에 대해 스마트폰 센서로 추출한 노크 고유 반응 시각화
23개 사물에 대해 스마트폰 센서로 추출한 노크 고유 반응 시각화

이와 함께 연구팀은 노커 기술을 통해 스마트폰 사용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예를 들어 빈 물통을 스마트폰으로 노크하면 자동으로 물을 주문할 수 있고, IoT 기기를 활용해 취침 전 침대를 노크하면 불을 끄고 알람을 자동 설정하는 등 총 15개의 구체적인 활용 방안을 선보였다.

이성주 교수는 “특별한 센서나 하드웨어 개발 없이 기존 스마트폰의 센서 조합과 기계학습을 활용해 개발한 소프트웨어 기술로,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보편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의미가 있다”라며 “사용자가 자주 이용하는 사물과의 상호 작용을 보다 쉽고 편하게 만들어 주는 기술”이라 설명했다.

연구에 대한 설명과 시연은 링크(https://www.youtube.com/watch?v=SyQnlvr_HeQ&feature=youtube)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자세한 정보는 프로젝트 웹사이트(https://nmsl.kaist.ac.kr/projects/knocker/)에서 볼 수 있다.

한편 이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차세대정보컴퓨팅기술개발사업과 정보통신기획평가원 정보통신·방송 기술개발사업 및 표준화 사업의 지원을 통해 수행됐다.

공태식 박사과정, 조현성 석사과정, 이보원 인하대학교 교수가 참여한 이번 연구 결과는 9월 13일 유비쿼터스 컴퓨팅 분야 국제 최우수학회 ‘ACM 유비콤(UbiComp)’에서 발표됐다. (논문명: Knocker: Vibroacoustic-based Object Recognition with Smartpho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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