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인] “강한 투쟁심으로 제 역할 하는 노조 만들겠다”
[굿모닝충청인] “강한 투쟁심으로 제 역할 하는 노조 만들겠다”
김성용 제6대 대전시공무원노조위원장… "자치구 인사 교류, 복지 향상 온 힘"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9.10.06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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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사진=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공무원이라는 한계를 극복, 노동조합다운 노조를 만들겠습니다”

김성용(만 53세, 사진) 제 6대 대전시공무원노동조합(이하 공노조) 위원장의 말투는 차분했으나 힘이 담겨져 있다. 

공노조 산하 상수도지부장을 지내오던 김 위원장은 지난 6월 26일 제 6대 노조위원장에 선출, 지난 달 26일부터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중책을 맡았다”며 말문을 연 김 위원장은 과거 공노조 산하 상수도지부장 맡은 경험을 살려 조합원 의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상수도지부에는 상수도본부 특성상 기간제, 공무직 등 다양한 직군의 공무원이 소속돼 있다. 

김 위원장은 최근 시청 노조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통해 “상수도지부장에 있을 당시 직군 간 괴리감이 생기지 않도록 신경을 썼던 만큼 조화로운 노조를 만들 것”이라며 “또 상수도본부는 대민 업무 최전선이어서 시민 목소리를 하나하나 놓치지 않았다. 이 경험을 살려 우리 직원 목소리에 각별히 신경을 쓰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다른 위원장보다 더 강한 투쟁심을 보여주겠다”며 눈빛을 번뜩였다. 

이를 토대로 단체교섭다운 단체교섭에 온 힘을 쏟겠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격무, 부당한 지시, 과도한 의전에 따른 스트레스 등에서 직원들을 해방시키겠다는 것이다. 

또 공무원 최대 관심사인 인사에 대해서도 노조의 목소리를 내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대전시와 자치구 간 인사 교류에 초점을 맞췄다. 대전시 공무원은 승진하면 인사교류에 따라 자치구로 발령이 난다. 업무의 연속성도 떨어지는데다 인사도 곧바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 불만이 잠재돼 있다는 평가다. 

김 위원장은 “자치구와 인사 교류는 해야한다”고 하면서도 “승진 시 자치구 발령만큼은 개선돼야한다. 우선 자치구 발령을 희망하는 직원들을 위주로 인사가 진행돼야한다. 물론 그들에겐 인사 메리트가 있어야 희망자가 생기지 않을까”라고 되물었다. 

특히 “민선 6기 생긴 구청장 추천제는 꼭 폐지돼야한다”는 입장이다. 구청장 추천제는 말 그대로 구청장 추천에 의해 자치구 직원이 대전시로 전입하는 제도다. 하지만 구청장이 문제가 있는 직원을 대전시로 보내는 경우가 있는 등 악용되고 있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또 대전시 부이사관 대부분이 고시 출신인 점에 대해선 “부이사관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9급 출신 공무원의 인력풀을 갖춰야한다. 9급 공무원을 키워야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직원 복지도 잊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우선 엘리베이터 개선을 거론했다. 점심시간 엘리베이터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 엘리베이터를 2,3번 보내는 경우가 허다해 공직사회가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지난 4일부터 각종 시뮬레이션 시범 운영을 통해 효율적인 운행 방안을 찾는 중”이라고 했다. 

또 필요하다면 시청 동아리 활성화를 위해 노동조합 사무실을 개방하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청사 내 동아리 활동 공간을 전수조사하고 청사 밖 동아리 활동에는 지원 방안을 고심해보겠다는 입장이다. 

김 위원장은 “공무원이라는 한계 탓에 그간 공노조 활동이 위축돼 왔지만 제 역할 하는 노조가 필요하다”며 “직원 의견 청취 등을 통해 내부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충북 영동 출신인 김 위원장은 1992년 공직사회에 입문, 줄곧 상수도본부에서 근무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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