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리로 나온 기독교인들 “검찰개혁, 마땅히 지지해야 할 신앙적 과제”
    거리로 나온 기독교인들 “검찰개혁, 마땅히 지지해야 할 신앙적 과제”
    보수진영 집회 주도한 극우 목회자 거세게 성토
    진보성향 NCCK, 검찰개혁 촉구 성명 내기도
    • 지유석 기자
    • 승인 2019.10.07 11: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일 오후 대검찰청이 있는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에선 '8차 사법적폐 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집회 현장은 집회 예고 시간인 오후 6시를 훨씬 앞둔 시점부터 인파로 붐볐다. Ⓒ 굿모닝충청 = 지유석 기자
    5일 오후 대검찰청이 있는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에선 '8차 사법적폐 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집회 현장은 집회 예고 시간인 오후 6시를 훨씬 앞둔 시점부터 인파로 붐볐다. Ⓒ 굿모닝충청 = 지유석 기자

    [굿모닝충청 지유석 기자] 5일 오후 대검찰청이 있는 서울 서초동 반포대로는 그야말로 촛불의 바다였다. 

    이날 반포대로에선 '8차 사법적폐 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아래 검찰개혁 촛불집회)가 열렸다. 집회 현장은 집회 예고 시간인 오후 6시를 훨씬 앞둔 시점부터 인파로 붐볐다. 

    우리공화당 등 보수단체가 경찰 펜스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맞대응 집회를 열었다. 그러나 촛불집회와 맞서기엔 역부족이었다. 

    촛불집회 참여계층은 다양했다. 개신교 목회자, 신학자 등도 서초동으로 나와 촛불대열에 합류했다. 무엇보다 개신교 목회자의 촛불집회 참여는 주목할만한 가치가 있다. 

    개신교계는 보수 정치세력의 우군을 자처해 왔다. 지난 3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보수 진영의 대규모 집회는 보수 개신교계와 보수 정치세력의 유착관계를 잘 드러낸다. 

    당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주도하는 '문재인 하야 범국민 투쟁본부'(아래 투쟁본부)는 8월 말 개천절 집회를 예고했다. 당시 전 목사는 개천절 집회에서 청와대 진격을 공언했었다. 

    한국당의 개천절 장외집회는 급조된 면이 없지 않았다. 지난 달 28일 서초동에서 열린 검찰개혁 촛불집회에 맞대응하기 위해 부랴부랴 지역 시·도당에 공문을 보내 집회를 조직했다. 

    그럼에도 한국당은 '흥행'에 실패하지 않았고, 이는 일정 수준 보수 개신교계의 세 결집에 힘입은 결과였다. 

    “개신교엔 전광훈 같은 극우만 있지 않아”

    5일 오후 대검찰청이 있는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에선 '8차 사법적폐 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집회 현장은 집회 예고 시간인 오후 6시를 훨씬 앞둔 시점부터 인파로 붐볐다. Ⓒ 굿모닝충청 = 지유석 기자
    5일 오후 대검찰청이 있는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에선 '8차 사법적폐 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집회 현장은 집회 예고 시간인 오후 6시를 훨씬 앞둔 시점부터 인파로 붐볐다. Ⓒ 굿모닝충청 = 지유석 기자

    서초동으로 나온 목회자·신학자들은 모든 개신교인이 전광훈 목사 같지 않다고 지적했다. 팟캐스트 '내가 복음이다'를 진행하는 <카타콤교회> 양희삼 목사는 "개신교에 전광훈 목사 같은 극우 성향의 목회자·신도만 있지 않다는 걸 말하고 싶다. 집회현장에선 지인 목사와 성도, 방송 청취자를 우연히 만났다"면서 "우리 국민들은 참으로 위대하며, 올바른 정신을 가진 신앙인이 많다는 걸 호소하고 싶다"고 말했다. 

    검찰개혁이 신앙적 과제라고 한 목회자도 있었다. 예하운 선교회 김디모데 목사는 "기소권·수사권을 독점하는, 견제 받지 않는 검찰 권력의 위험성을 온 국민이 알았고, 그래서 검찰개혁을 염원한다. 검찰개혁은 그리스도교 신앙인으로서 마땅히 지지해야 할 신앙과제이자 시대적 요구"라고 강조했다. 

    예멘 난민 지원활동을 하는 한국디아코니아 홍주민 대표도 “(조국 장관) 가족을 파멸시키는 검사군단은 악한 집단이고, 이들과 한통속인 목사와 교회는 악령의 지배하에 있는 적그리스도”라면서 “이 땅위에 사랑과 정의가 강처럼 흐르게 될 날이 가까웠다”고 말했다.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개신교 연합체의 성명도 나왔다. 진보성향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정의평화위원회(정평위, 위원장 최형묵 목사)는 4일 자 성명에서 "2019년의 시대적 소명은 검찰개혁"이라고 선언했다.

    정평위는 "지금 국민은 다시 촛불을 들어, 무소불위의 힘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정작 주권자인 국민으로부터는 어떠한 통제나 견제도 받지 않는 검찰 권력을 더 이상 두고 보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출하고 있다. 이제는 검찰이 국민의 명령을 준엄히 받아들여 국민을 위한 검찰로 거듭날 것인지 아니면 여전히 독점 권력에 취해 역사의 죄인으로 남을 것인지 답해야 할 때"라며 이 같이 선언했다.

    정평위는 이어 "국민으로부터 선출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무제한 허용된 권력을 이용하여 정치에 개입하고 인권을 짓밟으며 헌정질서를 어지럽혀 왔던 과거의 역사를 부끄러운 심정으로 돌아보라"며 검찰에 대국민 사과를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8차 검찰개혁 촛불집회 주최측인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아래 범국민시민연대)는 오는 12일에도 집회를 예고했다.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