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이종현 기자] 충남 예산 고덕면 몽곡1리에 들어서려는 폐기물매립장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고덕폐기물매립장반대투쟁위원회는 7일 오전 충남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폐기물매립장을 결사반대한다”고 천명했다.
집회에 참석한 고덕·봉산면 주민 100여 명은 “노인들의 남은 여생 편안히 살고 싶다”라는 글귀가 적힌 피켓을 들고 함께했다.
이미란 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평화롭던 몽곡리에 매립장이 들어선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마을 주민이 분열되고 전직 이장은 목숨을 잃었다”며 “3년이 지났다. 여전히 주민들은 고통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업주는 예산군에 제출한 사업계획서가 부적합 통보를 받자 주민 고통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행정심판을 청구했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매립장으로 인한 환경 파괴와 경관 훼손, 농작물 피해를 우려하며 “생사를 불문하고 인근 마을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예당산업단지 확장계획에 대해서도 반대 목소리를 냈다.
이 위원장은 “주민과 상생할 수 없는 무분별한 산업단지 조성을 반대한다”며 “평생을 살아온 터전에서 쫓겨나 인생 마지막을 이방인이 돼 살지 않도록 계획을 철회해달라”고 촉구했다.
끝으로 “사업주가 예산에서 영원히 떠날 때까지 끝까지 싸워 우리가 태어나 살아온 고덕을 지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지난 4월 18일 다온환경은 전국에서 발생한 폐합성고분자화합물과 소각재 같은 사업장 일반폐기물 280만㎥를 몽곡1리에 매립하겠다는 계획서를 예산군에 제출했다.
예산군은 관련법 검토와 전문기관 자문을 거쳐 주민건강·환경 피해 같은 4가지 사유를 들어 지난 7월 8일 다온환경에 ‘부적합’을 통보했다.
이에 반발해 지난 8월 20일 충남도행정심판위원회에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행정심판 심의는 7일 오후 1시부터 진행된다. 결과는 이날 오후 늦게 나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