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정종윤 기자] 충남 천안의 산부인과 산모 개인정보(DB)를 구매해 되팔았다는 의혹을 받는 보험대리점 본부장이 불법으로 산모들의 개인정보를 모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본부장 A(31)씨는 7일 <굿모닝충청>과 만나 “산부인과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최근 몇 년 간 보험대리점 본부장으로 일하면서 네이버 천안아산맘카페, 페이스북 등에 공개된 여성들의 신상, 전화번호를 수집해 DB를 구축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2017년부터 지난 7월까지 해당 산부인과에 상주하면서 이벤트 응모 등을 열어 산모들의 개인정보를 빼돌렸다.
이벤트 응모권에는 ‘마케팅 동의를 구한다’는 설명은 없었다. 다만 구두상으로 설명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게 수집한 산모와 여성들의 개인정보를 A씨는 자신의 직원들에게 ‘산부인과 행정부장에게 받았다’는 식으로 둘러댄 뒤 판매하려 했다.
A씨는 “(우리)직원들에게 과시하려고 ‘병원 친한 분에게 얻어왔다’고 말한 뒤에 판매하려고 했는데 결론적으로 한 건도 판매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인터넷에는 개인정보를 판매하는 사이트가 많은데 불법인 줄 몰랐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해명에도 천안지역 맘카페, SNS 등에서는 해당 보험대리점과 A씨의 불법 행위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법조계 관계자는 “허락 없이 개인정보를 모은 뒤 판매하는 건 엄연한 불법”이라며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처벌 강화가 시급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최초 A씨의 불법 행위를 제보한 B씨 등은 “다른 불법건이 더 있다”며 “시간이 지나면 알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해당 산부인과 행정부장 C씨가 인하우스 비용을 제외한 금전거래는 없었다고 주장함에 따라 사실 관계는 경찰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