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세종의사당 설치에 재뿌린 야당의원들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에 재뿌린 야당의원들
“미확정 사안이다”... 후보지 현장방문 불참후 '서울행'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9.10.0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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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 모습. 사진=대전시 제공 /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8일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 모습. 사진=대전시 제공 /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8일 대전시와 세종시 국정감사에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를 두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일부 야당 의원들은 국회 세종의사당에 대해 “여야 합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사안”이라며 이날 국정감사 이후 계획된 후보지 현장 방문에 불참을 선언했다. 반면 여당 의원들은 “올 예산에 세종의사당 설치 연구용역비가 반영된 만큼 여야 합의가 이뤄진 게 아니냐”며 맞받아친 것. 

김상훈 의원(자유한국당, 대구 서구)은 이날 대전시청에서 국토위 국정감사를 통해 “국회 사무처에서 연구용역비 10억 원이 올 예산에 반영됐다고 해서 국회 세종의사당의 설치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며 “여야 합의와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선행돼야한다. 부지가 공식적으로 결정되지 않은 마당에 국토위 소속 의원들이 후보지를 방문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국회 세종의사당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총선공약이고 쪽지예산으로 10억 원을 편성해 추진한 것”이라며 현장방문 불참 의사를 보였다. 

이에 같은 당 함진규 의원(경기도 시흥갑)도 “이 자리에서 (현장방문 일정을) 들었는데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며 “공식적으로 확정된 곳으로 가야지 논쟁의 중심에 서있는 세종의사당 후보지에 가는 것은 맞지 않는다”며 마찬가지로 불참을 선언했다. 

그러자 여당 의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강훈식 의원(더불어민주당, 충남 아산을)은 “국회의사당 이전은 지난 해 여야가 합의한 내용이고 현재 국비 반영으로 이전의 타당성을 조사 중”이라며 “너무 예민한 게 아니냐”고 물었다. 

같은 당 이후삼 의원(충북 제천시단양군) 역시 “국회의사당 연구용역비 예산은 쪽지 예산이 아니라 이미 다양한 논의가 거쳐서 정해진 사안”이라며 “여당에서 일방적으로 예산을 반영시켰다고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판단된다”며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여당 측에선 국회 세종의사당의 설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구리)은 “중앙부처 공무원이 회기가 열릴 때 마다 서울 국회로 왔다 갔다하는 비용이 129억 원”이라며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는 업무비효율 발생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국회 세종의사당 후보지를 견학하고 있다. 기사 내용과 관련없는 자료사진=세종시 제공/ 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국회 세종의사당 후보지를 견학하고 있다. 기사 내용과 관련없는 자료사진=세종시 제공/ 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이처럼 양측 입장이 팽팽하자 이춘희 세종시장이 나서 “국토위 소속 의원들이 세종의사당 후보지를 둘러보고 가면 국회에서 이 사안을 수월하게 논의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며 중재에 나섰다.

과열 조짐이 보이자 국감 진행을 맡은 윤관석(더불어민주당·인천 남동구을) 감사반장이 “현장방문과 관련해 여야 간사단이 협의에 들어가겠다”고 했으나 야당 의원들은 현장방문을 하지 않고 서울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를 골자로 한 ‘국회법 개정안’은 국회 운영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지난 8월 국회 사무처가 국토연구원에 의뢰한 ‘국회분원 설치 및 운영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이 완료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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