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채원상 기자] 상명대학교 국어문화원이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 누리집 초기 화면 누름막대(메뉴바)의 외국말 사용 실태를 분석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지원을 받아 지난 6월부터 최근까지 조사한 결과 외국말 사용 중 ‘포털(44회)’이 가장 많이 쓰였다.
그 다음으로 콜센터(14회), 매니페스토(13회), 사이트맵(8회), 뉴스레터(7회) 순으로 사용 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로마자 사용 실태도 분석했다.
‘SNS(12)’를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e-book(6회), FAQ(6회), OPEN API(5회), RSS(4회) 등 사용 빈도가 높게 나타났다.
아직도 광역지방자치단체 누리집에서는 ‘누리집’보다 ‘홈페이지(37회)’를, ‘전자우편’보다 ‘이메일(13회)’을 더 즐겨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상명대를 비롯해 전국 20곳 국어문화원에서 공공언어를 사용하는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국어문화원은 단순히 실태 조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아직 마땅한 순화어가 없는 누리집 용어 순화어를 제안했다.
‘뉴스포털, 문화포털’ 등의 용어는 ‘뉴스마당, 문화마당’으로, ‘시티투어, 야경투어’ 등의 용어는 ‘도시나들이, 밤나들이’로 ‘OPEN API’는 ‘공개형응용프로그램’ 바꾸어 쓸 것을 제안했다.
현재 상명대 국어문화원은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 이어 226개 기초지방자치단체 초기 화면 누름막대(메뉴바)의 외국말 사용 실태를 분석하고 있다.
그 결과를 토대로 ‘누리집’ 순화어를 제안해 배포할 예정이다.
김미형 상명대 국어문화원장은 “지방자치단체 누리집은 시민이 공무원을 가장 쉽게 만날 수 있는 공간인데 그 언어 환경이 소통하기에 불편하다면 큰 문제다”라며 “누리집 순화어를 마련하는 일에 우리 모두 관심을 가져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