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지난달 홍성에서 집단 폐사한 돼지는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과 뷰티르산균 검출이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충남동물위생시험소(이하 시험소)는 돼지 19마리에 대한 병성감정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9일 홍성 광천 한 도축장에서 도축검사 과정 중 19마리가 폐사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같은 날 오후 6시 30분쯤 정밀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명됐다. 하지만 충남도는 정확한 폐사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시험소에 병성감정을 의뢰했다.
당시 충남도는 1차 부검 결과 소견을 토대로 도축장에 돼지가 일시에 몰려들면서 질식사한 것으로 판단했다.
시험소는 폐와 비장, 림프절, 간 같은 시료를 받아 병리조직, 세균배양,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폐사된 돼지에서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폐 충출혈 등 폐 병변)가 검출됐다. 또 뷰티르산균(장내세균 이상번식)도 검출됐다.
1987년 미국에서 돼지미스테리병이란 질병으로 처음 소개된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는 양돈산업에 큰 피해를 주는 전염성 질병이다.
주로 폐 충출혈 같은 폐 병변과 체온상승, 호흡곤란, 체온상승 같은 증상이 일어난다. 특히 임신한 돼지에 감염되면 유·사산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 보령 한 양돈 농가에서 폐사한 돼지 7마리에 대한 병성감정 결과는 빠르면 이번 주 내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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