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민 위한 생수 공급 시설 철거된 사연
태안군민 위한 생수 공급 시설 철거된 사연
군, 지목 상 도로로 무단 점용 철거 명령…C사 관계자 "난감하다" 토로
  • 김갑수 기자
  • 승인 2019.10.10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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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군의 한 생수업체가 주민들에게 좋은 물을 무료로 제공하기 위해 만든 시설이 불법이라는 이유로 철거돼 논란이 예상된다. (제보자 제공/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충남 태안군의 한 생수업체가 주민들에게 좋은 물을 무료로 제공하기 위해 만든 시설이 불법이라는 이유로 철거돼 논란이 예상된다. (제보자 제공/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태안=김갑수 기자] 충남 태안군의 한 생수업체가 주민들에게 좋은 물을 무료로 제공하기 위해 만든 시설이 불법이라는 이유로 철거돼 논란이 예상된다.

10일 군과 제보자 등에 따르면 태안읍 소재 업체 C사는 이날부터 생수 공급을 위한 펌프시설 운영을 중단했다. 이유는 C사가 군에 제기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고 오히려 원상복구 명령이 내려졌기 때문.

앞서 C사는 지난 7월 25일 “펌프장 주변에 교통사고 위험이 있는 만큼 신호등이나 과속방지턱과 함께, 비와 바람을 막을 수 있도록 가설물을 설치해 달라”는 민원을 주민 2100여 명의 서명을 받아 군에 제출했다.

그러나 군은 수용 불가 입장과 함께 해당 시설을 철거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9월 5일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이 시설물이 지목 상 도로에 있고, 인‧허가를 얻지 못한 상태에서 무단으로 점용하고 있는 만큼 지원은 불가능하고 오히려 철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군 관계자는 “가급적이면 해드리기 위해 자문까지 받았지만 법을 위반하면서까지 지원할 순 없는 상황”이라고 철거의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또 다른 군 관계자는 “해당 시설을 철거해야 한다는 민원도 있었다”고 귀띔했다.

C사는 이날 해당 시설물을 철거한 것으로 확인됐다.

C사 관계자는 이날 <굿모닝충청>과의 통화에서 “이런 일은 군이나 정부 차원에서 장려해줘야 할 사안이다. 물은 건강과 직결되는 것으로, 좋은 물을 마시고 건강해지면 국가적인 이익이 되는 것”이라며 “다시 살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지만 난감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제보자는 “C사 대표의 경우 2억 원에 가까운 돈을 들여 이 시설을 설치했고, 매달 많은 유지비가 들어감에도 물 공급을 멈추지 않았다. 2017년 가뭄 시에는 관정을 파 농업용수를 공급했던 것으로 안다”며 “수많은 군민이 이곳을 이용해 온 만큼 반드시 재개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줬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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