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문재인 정부의 주거안정 정책인 공공지원 민간임대 주택 사업이 대전에서 속속 가시화되고 있다.
대전시 등에 따르면 대전 지역 첫 공공지원 민간임대 사업은 이랜드그룹이 맡았다.
이랜드그룹 계열사 이랜드리테일이 지하 4층~지상 40층, 430가구 규모의 공동주택 건립사업의 공사 재개 절차를 지난달 30일 밟은 것이다. 430가구 모두 임대 물량으로 시공은 이랜드건설이 맡았다.
사업 부지는 서구 둔산동 사학연금회관 옆이다.
당초 이곳에는 이랜드그룹의 NC쇼핑센터 건립이 계획됐었다.
이랜드 측은 NC쇼핑센터 건립을 지난 2015년 7월부터 추진하다 유성구 용산동 현대아웃렛, 도룡동 신세계사이언스콤플렉스 등 대형 유통업체가 대전에 둥지를 틀 기미를 보이자 사업성이 낮다고 판단, 그 다음해 9월부터 공사를 중단했다.
장고를 거듭하던 이랜드 측이 올 초 NC쇼핑센터 대신 공공지원 민간임대 주택으로 사업 방향을 선회하고 공사 재개 입장을 서구에 알린 것이다. 사업 기간은 2022년 10월까지다.
계룡건설의 공공지원 민간임대 주택사업도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 8일자로 주택사업계획승인이 대전시로부터 났기 때문이다.
계룡건설은 유성구 학하지구 A6블록에 지하 2층, 지상 10~29층, 총 634가구 규모의 공동주택 건립사업을 추진한다. 연말 혹은 내년 초 착공을 계획했다.
모두 임대물량이다. 최장 8년 임대가 가능하다. 임대주택은 후분양 제도를 적용받기에 공급이 완료되는 2021년 입주자 모집 과정이 진행된다.
청년 최 모(34)씨는 “저렴한 시세에 둔산동 등 노른자 부지에 지어진 아파트에서 살고 싶단 생각이 간절하다”며 “하루 빨리 공급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공지원 민간임대 주택 사업은 기존 뉴스테이보다 공공성이 강화된 게 특징으로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고 난 뒤 도입됐다.
무주택자에게 주택이 우선 공급되며 일반공급의 경우 90~95%, 특별공급은 70~85% 등 시세보다 저렴한 임대료가 적용된다. 주요 공급 대상인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해 공동주택 전용면적이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이랜드리테일과 계룡건설 사업 모두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사업 형태 중 하나인 민간제안사업 형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