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정민지 기자] 예술과 과학의 만남, ‘2019 아티언스 대전’이 10일 오후 6시 대전예술가의집에서 개막했다.
이영준 예술 감독은 이날 오후 4시 전시회 개막에 앞서 프레스투어를 진행하며 “‘실험을 실험하다’란 제목 아래 과학은 예술을 실험하고, 예술은 과학을 실험해 실험이란 개념 자체가 새로운 토대 위에서 꽃피우게 될 것”이라 설명했다.
아티언스(Artience)는 예술(Art)+과학(Science)의 합성어로 대전의 대덕연구단지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과학과 예술의 융·복합 과정과 그 결과를 의미한다.
‘아티언스’란 이름대로 전시회엔 예술과 과학을 융합하고 결합한 10여 개의 작품들이 특별전과 주제전, 체험존으로 나눠져 전시됐다.
특별전엔 에릭 아르날 부르취(Eric Arnal Burtschy)의 ‘Deep Are the Woods’ 작품이 전시된다. 이 작품은 40분간의 빛 퍼포먼스로, 빛과 연기로 환상이 만들어지는 어스름한 세상을 탐험하게 된다.
주제전은 ‘분자적 과학과 원자적 예술’이란 주제로 구부요밴드, 김정은, 김태연, 러봇랩, ADHD, 소수빈, 손여울, 엠마누엘 페랑(Emmanuel Ferrand), 얀 토마체프스키(Yan Tomaszewski) 작가들의 작품이 마련돼 있다.
작가들은 혼합재료와 식물, 3D 프린팅, 공명 전달 기구, 실 등을 이용해 과학과 예술의 만남을 각자의 개성대로 표현했다.
체험존에선 송호준 작가의 ‘On/Off Everything’과 ‘압축하지마’ 등 두 개의 작품이 선보여진다.
이 곳에선 대중들이 과학의 성과를 좀 더 쉽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대중들이 직접 참여해 작품 속으로 들어가 과학과 예술의 융합을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전시회는 10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주제전과 체험존은 이달 31일까지 대전예술가의집 전시실에서, 특별전은 이달 20일까지 대전예술가의집 누리홀에서 운영된다. 관람료는 모두 무료이다.
이영준 예술 감독은 “올해 아티언스는 섣부른 융합대신 과학과 예술이 만날 수 있는 조건을 세밀하게 검토하고자 한다”며 “이때 ‘과학 속에 들어 있는 예술, 예술 속에 들어 있는 과학’을 발견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과학과 예술이 각자 갖고 있는 인식과 실천의 도구로 상대를 봤을 때 어떤 결과를 나올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이번 기획은 결과를 미리 예측하고 이뤄지지 않는다”며 “‘실험을 실험하다’란 제목에 맞는 전시회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