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 도내 일부 초등학교가 방문증 없이도 외부인 출입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가 외부인에 의한 각종 범죄에 무방비로 노출되면서 학부모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도내 모든 학교는 외부인이 전화로 사전 방문 예약을 하거나 교문 앞에서 방문증을 받아야 외부인이 출입할 수 있다.
무단침입자로부터 범죄를 예방하고 학생 학습권, 교사 교육권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출입자는 이름과 방문 목적, 전화번호를 적어야 학교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그러나 일부 학교는 여전히 방문증 없이도 외부인이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었다.
실제 지난 8일과 11일 예산과 홍성지역 초등학교 7곳을 가보니 4곳은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았다.
사실상 외부인 학교 출입제도가 무용지물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울 강남 한 고등학교에서는 최근 여학생 교실을 드나들며 음란행위를 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충남에서는 최근 3년간 외부인 출입으로 인한 범죄는 없었다. 하지만 2015년부터 3년간 외부인 침입은 21건에 달한다.
특히 2018년 기준 충남 도내 258개교 반경 1km 내에 성범죄자가 최대 6명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자녀를 학교에 보내는 학부모 걱정은 커지고 있다.
예산지역 한 학부모는 “학교는 아이들이 뛰어놀고 공부하는 공간”이라며 “하지만 외부인 출입을 막지 못한다면 아이들 안전이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출입증으로는 범죄를 예방할 수 없다. 교육 당국이 보안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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