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21대 총선을 6개월여 앞둔 충남 정치권이 바야흐로 ‘출판기념회의 계절’을 맞이하고 있다.
얼굴 알리기를 통한 인지도 상승과 정‧관계 인맥 자랑은 물론 총선 출마를 위한 재원 마련에도 상당한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출판기념회를 치르고자 하는 출마 예정자들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우선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 위원장을 맡고 있는 어기구 국회의원(당진)은 자신의 책 <안섬의 꿈, 한강으로 흐른다> 출판기념회를 지난 9월 7일 당진시청 대강당에서 개최하려 했으나 때마침 불어 닥친 태풍 ‘링링’으로 인해 전격 취소한 바 있다.
‘안섬’은 어 의원이 태어나고 자란 당진시 송악읍 고대리 작은 마을로, 지금은 현대제철이 들어서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책은 1부 ‘사람 냄새 물씬 나는 당진’, 2부 ‘더 크고 더 멋진 당진’, 3부 ‘에너지 전환은 시대적 과제’ 등 총 4부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어 의원은 아프리카돼지열병 때문에 출판기념회 날짜를 확정짓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11월 16일 정도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자유한국당 신진영 천안을 당협위원장은 오는 27일 오후 3시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 학생회관 4층에서 자신의 책 <정직하면 이긴다> 출판기념회를 예고했다.
신 위원장은 “11년 전 정치권에 몸담아 참모생활하며 느끼고 배웠던 점, 현실정치에 뛰어 들어 부딪쳤던 사연들, 앞으로의 정치비전 등을 책에 담았다”고 소개하고 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비서실장 또는 보좌관으로 함께했던 이완구 전 국무총리와 김제식‧박찬우 전 국회의원 등이 참석해 신 위원장과 토크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충남도의회 유병국 의장(민주, 천안10)의 책 <함께 가는 길> 출판기념회는 오는 19일 오후 2시 신 위원장과 같은 장소로 잡혔다.
‘유병국의 생각과 도전’이라는 부제가 달린 이 책에는 3선 도의원과 의장을 지내면서 겪은 지방자치의 현 주소와 개선 방안에 대한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유 의장이 내년 총선과 함께 치러질 가능성이 있는 천안시장 재선거의 잠재적 후보군이라는 점에서 예사롭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밖에 자유한국당 중앙당 대변인을 맡고 있는 이창수 천안병 당협위원장과 공주‧부여‧청양 총선 출마를 예고하고 있는 김근태 전 새누리당 국회의원 등도 관련 행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져 ‘출판기념회의 계절’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