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외 놀이터 구성에 ‘어린이 디자인’ 반영
신구도심 아동 한자리 모이는 체험 학습터
[굿모닝충청=세종 신상두 기자]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농촌 테마파크’가 세종에 들어선다.
물론, 에버랜드나 서울대공원처럼 다양한 놀이기구가 구비되는 ‘기계위주’의 공원은 아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특화된 놀이시설을 이용하며 농촌을 경험하고, 엄마 아빠는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힐링공간이 될 전망이다.
세종의 특산물인 복숭아와 배를 모티브로 한 도도리(桃桃梨, 복숭아와 배)파크가 그것으로, 완공시기는 2021년 하반기다.
세종시에 따르면, 도도리파크는 조치원읍 신흥리 일원(33,725㎡)에 조성된다. 여기에는 188억원(국비 50, 시비 58)의 예산이 투입된다.
이 공원은 ▲도도리 체험관 ▲실내·외 놀이터 ▲도원시네마 ▲야외 BBQ장 ▲이도화원(사계절 LED 초화원) ▲체험 공방실(베이커리·초콜릿 등) ▲복숭아·배 분양존 ▲과수재배 체험장 등 다양하게 구성된다.
실내외 놀이터는 ‘어린이에 의한, 어린이를 위한’ 어린이 특화로 꾸며진다. 특히, 놀이터 실시설계에 어린이들의 의견이 상당수 반영돼, 향후 이용 활성화가 예상된다.
우선 실내 놀이시설은 ‘기적의 놀이터·모두의 놀이터’로 유명한 편해문씨의 자문과 ‘어린이 디자인단’의 설문 조사결과 등이 종합적으로 투영된다.
또, 야외놀이터는 공모를 통해 모집된 ‘어린이 디자인단’이 제출한 그림을 실시설계시 적용한다는 구상이다.
실제로, 세종시는 지난 12일 도도리파크 놀이시설 예정지에서 ‘어린이 디자인 캠프’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아이들이 자신들이 구상하는 놀이터를 그림으로 표현해 시에 제출했다.
사계절 LED초화원·과수 분양존 등 시설 예정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온가족 힐링공간 될듯
도도리 파크가 건설되면 크게 두가지 측면에서 긍정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우선, 신도심과 구도심의 교류활성화다. 세종시는 도도리파크를 지역 유초등생들의 체험학습장으로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신·구도심 아이들과 부모들이 한데 어울리고 농촌체험을 함께 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연히 도농간 이해의 폭을 넓히는 기회의 장이 될수 있다.
아울러, 신도심 인구 증가로 가족단위의 여가활동 공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도도리파크는 세종시민들에게 여가·휴식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세종시는 지난 2017년, 구도심 살리기 일환으로 ‘조치원 청춘공원’ 부지를 활용해 ‘농촌 테마공원’ 조성을 결정했다.
이어 지난해 4월에는 농식품부 ‘농촌 테마공원 조성사업’ 공모에 참여해 최종 선정됐다.
다음달 초에는 ‘실시설계 및 프로그램 개발 용역’의 중간보고회가 열려 도도리파크 구성의 구체적 윤곽이 드러나게 된다.
이윤호 세종시 로컬푸드과장은 “도도리파크 조성사업은 우리지역 관광자원 확충의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최근 관내 88개 유치원·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희망 체험학습 프로그램’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등 콘텐츠 마련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