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정종윤 기자] 충청남도 주택의 73.7%가 지진에 무방비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박완수(한국당·경남창원의창) 의원실이 충남도로부터 건축물 내진율 현황을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주거용 건물 내진율은 26.2%에 불과했다.
주택 중 단독주택은 3만 3712동 중 6231동만 내진설계가 적용돼 내진율은 18.5%에 그쳤다.
공동주택은 1만 819동 중 5713동이 내진설계가 된 것으로 집계됐다.
도내 단독주택이 지진에 더욱 취약한 실정이다.
또한 학교 같은 교육시설은 2773동 중 614동(22.1%)만 내진설계가 적용돼 지진 시 학생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시·군별 건축물 내진 설계 확보율을 보면 인구수가 가장 많은 천안이 13.8%로 가장 낮았고 예산군이 63.8%로 가장 안전했다.
천안에 이어 ▲공주 14.23% ▲보령 15.29% ▲논산 15.37% ▲서천 17.02% 순으로 건축물 내진 설계 확보율이 20% 미만으로 나타났다.
반면 행정당국의 내진 보강대책 대비 추진실적은 저조한 것으로 파악됐다.
2016~2019년 9월 기준 연도별 내진 보강대책 대비 추진실적을 보면 2016년 계획 36개소 중 37개소를 보강, 103% 실행률을 보였다.
2017년의 경우, 계획 36개소 중 243개소 내진 보강을 완료했다.
그러나 지난해 계획 119개소 중 67개소를 내진보강해 실행률은 56%에 그쳤고 올해 9월까지 계획 103개소 중 24개소만 내진보강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박완수 의원은 “충청남도의 주택과 교육시설 등의 내진 설계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지진재해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 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우선순위에 따라 신속히 내진 성능 보강 사업에 나서야 한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