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채원상 기자] 천안시가 아우내 독립만세운동 상징 장소인 동남구 병천면 병천리 일원에 ‘대한독립만세길’을 조성한다.
시는 지난 15일 시청 상황실에서 ‘대한독립만세길조성사업 디자인 및 실시설계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지난해 5월 착수한 대한독립만세길 조성 사업은 지역주민들이 사업백지화 요구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 왔다.
시는 주민과의 꾸준한 대화로 다음 달 실시설계 준공을 앞두게 됐다.
병천리 일원은 기미년(1919년) 4월 1일 아우내장터 만세운동이 일어난 곳이다.
유관순 열사를 비롯한 마을 주민들이 아우내장터에서 일제를 향해 독립만세를 부르다 투옥되거나 순국했다.
시는 이 역사적인 장소를 기념해 500m 구간을 관광테마거리로 새롭게 단장하고 관광객 유치,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약 500m구간의 도로를 4차선에서 3차선으로 축소해 보도 설치로 보행자 중심의 가로환경을 조성한다.
만세기념공원을 확장해 매봉산 봉화대, 순국자 48인 추모조형물 등 만세운동 스토리가 담긴 조형물 설치와 스트리트뮤지엄을 건립한다.
또 거리 시점부 랜드마크로 아우내 만세운동 순국자 19인 기둥을 세운다.
아우내 장터를 알리는 바닥 사인과 병천순대거리를 알리는 명칭사인도 설치한다.
시는 실시설계용역이 완료되면 올 12월 착공에 들어가 내년 12월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구본영 시장은 “대한독립만세길조성사업이 주민협의 등 많은 어려움 속에 실시설계용역을 마무리하는 만큼 아우내 만세운동의 함성이 느껴지게 조성될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