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공주=김갑수 기자] 김정섭 공주시장은 16일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 중 하나인 충청산업문화철도(보령선)와 관련 “충남도와 세종시, 보령시, 부여군, 청양군과 함께 노력하고 있다”며 “다만 전망이 썩 밝은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시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10일 해미읍성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맹정호 서산시장의 ‘대산항 인입철도 국가계획 반영’ 건의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변한 것과 관련된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김 시장은 먼저 문 대통령이 충남 혁신도시 지정에 대해 “기대해도 좋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 등을 언급한 뒤 “(보령선도 마찬가지지만) 대산항 인입철도의 경우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대상 사업에 넣으려 했었다”며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는 시·도와 정치권이 허용하는 선에서, 그렇게라도 해서 국가균형발전을 꾀해보자고 하는 고육지책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시장은 “(충남의) 남부벨트를 동서횡단으로 엮어간다는 것은 굉장한 그랜드 디자인”이라며 “미래를 위해서도 반드시 투자할 만한 사업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또 “(그러나 정부는) 현재의 관광수요와 인구 등을 가지고 경제성을 따지고 있다. 경제성을 넘어서는 판단이 필요한 사업”이라며 “저는 그렇게 확신하고 있고,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령선은 보령시에서 출발해 부여군과 청양군, 공주시를 거쳐 세종시(조치원)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100.7km의 단선철도로, 총 사업비는 2조2494억 원이 들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기존의 장항선, 경부선, 충북선, 태백선, 동해선과 연결돼 동서횡단철도를 완성시키는 것은 물론 백제문화권과 서해안 해양관광권, 행정중심복합도시인 세종시를 연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서둘러 추진돼야 한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