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대전 유성구 주민들이 내년 20억 원의 예산을 직접 편성, 집행한다.
유성구는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마을의 일을 논의·결정·집행하기 위해 주민세를 재원으로 하는 ‘자치분권 특별회계’를 설치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를 위해 구는 내년 약 20억 원의 자치분권 특별회계를 편성하고 자치분권과 마을공동체 지원사업 및 동 주민자치회 운영, 주민참여예산 사업 등 주민들이 실질적으로 예산을 편성하고 집행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실질적 주민자치가 실현될 수 있도록 주민에게 재정권한을 부여하는 자치분권 특별회계 설치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관련 조례는 지난달 26일 제237회 유성구의회 임시회에서 통과, 지난 14일 공포됐다.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
자치분권 특별회계 운영은 유성구가 전국 기초자치단체 처음이며, 지난해 세종시가 설치, 운영하고 있다.
정용래 유성구청장은 “주민자치에 필요한 재원이 특별회계를 통해 안정적으로 확보되면서 체계적인 마을계획 수립 및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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