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혁신도시다] ⑦ 양승조 충남지사 "삭발·단식 심정"
[이제 혁신도시다] ⑦ 양승조 충남지사 "삭발·단식 심정"
[특별 인터뷰-1] "행동에 나설 수 없어 안타까워"…"민주당 당론 채택 적극 추진"
  • 김갑수 기자
  • 승인 2019.10.20 16:5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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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은 10월 한 달 동안 추진하는 ‘충청인의 힘으로 대전‧충남 혁신도시 지정’ 특별 캠페인의 일환으로 그 당위성을 알리기 위한 기획보도 ‘이제 혁신도시다’를 진행하고자 한다. 충청인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기대한다.../ 편집자 주.

[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영상=김영태 기자] 양승조 충남지사는 18일 지역의 최대 현안인 혁신도시 지정과 관련 “도지사가 아닌 현역 국회의원이라면 삭발·단식하고 싶은 심정”이라며 “(경제적 효과도 중요하지만) 자존심이 달린 문제”라고 말했다.

양 지사는 이날 집무실에서 진행된 <굿모닝충청> 특별 인터뷰(일부 서면)에서 이명박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추진 당시 목숨 건 단식투쟁을 벌였던 것에 대한 질문에 “지난 번 청와대 시민소통수석에게도 그런 말씀을 드린 적이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도지사는 행정기관이기 때문에 그렇게 행동에 나설 수 없는 것이 안타깝지만 마음속으로는 그러고 싶다”는 것이다.

양 지사는 또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충남 혁신도시 지정에 대한 당론 채택을 미루고 있는 것과 관련 “조만간 당정협의가 있을 예정”이라며 “‘(집권여당이) 먼저 당론으로 채택해 달라’고 강력하게 요청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양승조 충남지사 인터뷰 전문 ①]

양승조 충남지사는 18일 지역의 최대 현안인 혁신도시 지정과 관련 “도지사가 아닌 현역 국회의원이라면 삭발·단식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충남도 제공)
양승조 충남지사는 18일 지역의 최대 현안인 혁신도시 지정과 관련 “도지사가 아닌 현역 국회의원이라면 삭발·단식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충남도 제공)

- 우선 충남 혁신도시 지정의 당위성에 대해 설명해 달라.

“혁신도시 지정은 단순이 충남의 이익을 위하는 것이 아닌, 서해안 기간산업 육성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필수조건이다. 또한 도민의 염원을 이루고, 자존심을 지키기 위함이며, 그동안 충남이 받아온 국가균형발전에서의 소외감을 해소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세종시 출범과 함께 연기군 전체와 공주시 일부 지역을 내어주며 437.6㎢의 면적과 인구 13만7000명이 줄어들었다. 지역총생산의 경우 2012년부터 2017년까지 무려 25조2000억 원이나 감소했다. (특히) ‘내포신도시를 환황해권 중심도시로 육성한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 실현을 위해서라도 혁신도시 지정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 지난 6월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반대세력이 깊고 넓게 존재한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반대세력이 누구인지 궁금하다.

“충남이 혁신도시로 지정되는 것 자체에 대해 표면적으로 반대할 순 없을 것이다. 당위성이나 평등 차원에서도 해야 한다는 생각은 있는데, 실질적으로 들어가면 충남이나 대전지역 국회의원들을 제외한다면…. 공공기관을 이전할 때 수도권을 제외한 혁신도시 시·도에서는 분모가 늘어나니까 이전 기관이 줄어든다는, 단체장들도 그런 생각이 마음속에 있다. 표면적으로 반대하지 않지만 내면적으로 반대하는 분들이 넓게 포진돼 있다. 우군은 대전 정도…. 충북이나 세종은 당연히 협약을 맺었으니까 (우군이다)…. 소극적 반대든 적극적 반대든 넓게 퍼져 있다는 것이다.”

-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조차 혁신도시 지정에 대한 당론 채택을 미루고 있다.

“적극 추진하려고 한다. 더불어민주당과 조만간 당정협의가 있을 예정인데 ‘(집권여당이) 먼저 당론으로 채택해 달라’고 강력하게 요청할 계획이다. 물론 야당에게도 당론 채택을 요구할 예정이다. 집권여당의 당론으로 채택된다면 야당에서도 훨씬 수월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주 강력하게 추진할 예정이다.”

양승조 지사는 또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충남 혁신도시 지정에 대한 당론 채택을 미루고 있는 것과 관련 “조만간 당정협의가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충남도 제공)
양승조 지사는 또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충남 혁신도시 지정에 대한 당론 채택을 미루고 있는 것과 관련 “조만간 당정협의가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충남도 제공)

-정부 내에서도 충남 혁신도시 지정에 대해 부정적 인식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국무총리의 경우 “혁신도시를 늘리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라고 했다.

“이 총리님의 말씀은 ‘아직 1기 혁신도시가 정착이 되지 않았음으로, 기존 혁신도시에 대한 활성화 방안을 찾아가며 국회 논의를 지켜보자’는 것이었다. 혁신도시 추가 지정에 대한 신중한 접근을 피력한 것으로, 정부에서 시행 중인 ‘혁신도시 성과분석 및 발전 방안’ 용역 결과가 나오면 이를 보고 종합적인 검토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충남이 혁신도시로 지정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하고 있다.”

- 양 지사께서는 이명박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추진 당시 목숨 건 단식투쟁을 벌이기도 했다. 지금도 그런 투쟁이 필요한 시점 아닌가.

“지난 번 청와대 시민소통수석에게도 그런 말씀을 드린 적이 있다. 도지사가 아닌 현역 국회의원이라면 실제로 삭발·단식하고 싶은 심정이다. 당위성이나 평등성,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볼 때 충남이 혁신도시로 지정되지 않는다는 것은….(있을 수 없는 일이다.)

(공공기관이) 와서 얼마나 경제적 효과가 있느냐도 중요하지만 자존심이 달린 문제다. 정의의 차원에서도 말이 안 되는 소리다. 도지사는 행정기관이기 때문에 그렇게 행동에 나설 수 없는 것이 안타깝지만 마음속으로는 삭발하고, 단식하고, 거리에서 투쟁하고, 집회도 하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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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핫바지론 2019-10-21 11:10:15
좌파는 항상 충청도를 깔보고 표나 얻어간다 충청도는 멍청도로 인식된게 정치인들의 안일함 때문이라본다 .서해선은 환승역으로 함으로써 도대체 장항선과 시간이 차이가 없으면 왜 만드나 ? 조국사태시 여당의 뻔뻔함과 거짓을 알게됐고 혁신도시과정과 서해선의 달팽이선화를 보면서 충청도의 멍청도화를 이용하는 대부분 정치인들의 위선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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