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대산공단 차량 수 백 대 낙진피해 입어
서산 대산공단 차량 수 백 대 낙진피해 입어
6월 최초 민원, 국과수 성분 분석 '원인 미상'…시민사회 "철저한 조사" 촉구
  • 김갑수 기자
  • 승인 2019.10.23 13: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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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시 대산석유화학단지 인근에 주차돼 있던 차량 수 백 대가 낙진피해를 입은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서산시민환경회의 등 제공/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충남 서산시 대산석유화학단지 인근에 주차돼 있던 차량 수 백 대가 낙진피해를 입은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서산시민환경회의 등 제공/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서산=김갑수 기자] 충남 서산시 대산석유화학단지(대산공단) 인근에 주차돼 있던 차량 수 백 대가 낙진피해를 입은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시는 피해 사례를 접수,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분석을 의뢰했으나 ‘원인 미상’으로 나와 사태 해결에 난항을 겪고 있다.

대산 독곳리 상가번영회와 플랜트노조 충남지부, 서산시민사회환경협의회는 23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사태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책임 있는 보상책을 촉구했다.

이들에 따르면 지난 5월 한화토탈 유증기 유출 사고가 발생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6월 대산공단 인근에서 이상 물질에 의한 낙진피해가 발생했다는 것.

대산공단에 주차돼 있던 차량 수 백 대가 이상 물질 흡착으로 인해 변색 피해를 입은 것이다. 6월 13일부터 시 환경생태과에 피해가 접수되기 시작했는데 이달 20일 현재 450건을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차량은 물론 태양광 모듈 피해도 있었다고 한다. 차량의 경우 세차를 해도 지워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시는 7월 9일 국과수에 성분 검사를 의뢰했지만, 자국만 남고 물질은 증발된 상황이라 확인이 어렵다는 통보만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산공단 주요 업체에도 문의했지만 “우리가 그랬다”는 자진신고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단체는 “분명 화학사업장이 가동되는 과정에서 발생했을 것이라는 합리적 추측이 가능한 상황이지만, 어느 누구도 스스로 책임을 밝히거나 연관성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며 “결국 맞은 사람은 넘쳐나는데 아무도 ‘안 때렸다’고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 “더 큰 문제는 차량피해보다 피부와 호흡기를 통해 흡입한 노동자와 주민의 건강에 대한 악영향”이라며 철저한 조사와 책임 있는 보상 등을 강력 촉구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세차를 해도 안 지워지고 변색까지 되다보니 피해 접수가 이어지고 있다”며 “국과수에 의뢰해도 어느 업체가 배출한 것인지를 알 수 없어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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