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을 떠나려는 교사(유치원·초등·보건·영양·사서·상담)가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교육청이 제공한 최근 2년간 전출·파견 신청자 현황 자료를 보면 희망자는 2019년 261명에서 2020년 270명으로 9명 늘었다.
전출·파견 희망자 중 전출이 89.6%(476명)로 파견 10.4%(55명)보다 월등히 높다.
다른 시·도에서 1~2년 간 머물다 돌아오는 파견보다 다른 지역에서 새로운 터전을 마련하고 싶은 교사가 많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출 희망자는 초등교사가 364명(174명, 190명)으로 가장 많다. 초등특수교사와 유치원교사는 각각 52명, 23명으로 뒤를 이었다.
일하기를 가장 선호하는 지역은 경기도가 꼽혔다. 2019년 77명, 2020년 78명 모두 155명으로 전체 32.5%를 차지한다.
충남과 인접한 전북. 세종, 대전지역 전출 희망자는 각각 53명, 47명, 40명으로 확인됐다.
반면 울산, 강원, 제주, 전남, 광주 전출을 희망하는 교원은 다 합쳐도 21명에 불과하다. 특히 광주와 전남지역 전출 희망자는 2년 동안 각각 3명뿐이다.
파견 신청자 역시 경기도가 18명으로 가장 많다. 서울 12명, 대전 10명 순이다.
이는 근무여건 열악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수도권 출신 교사가 임용 후 고향으로 가길 원하거나 가족과 함께 생활을 원하는 것도 영향을 끼쳤다.
예산지역 한 초등교사 임모(29)씨는 “부모님과 친구 대부분이 경기도에 살고 있다”며 “주말에 즐길 수 있는 문화여건도 부족하다”고 토로했다.
공주지역 초등교사 강모(31)씨도 “대전에서 아이를 키우면서 2년간 출·퇴근했지만 부담감을 느꼈다”며 “승진 욕심 없이 도시에서 자녀를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다른 시·도 전출은 1대1 교류가 원칙이지만 전입 희망자는 적은 상황”이라며 “교사 유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