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당진=김갑수 기자] 김홍장 당진시장의 민선7기 공약 중 하나인 시민축구단 창단을 위해서는 시의회(의장 김기재)의 동의와 시 축구협회의 자구노력이 절실하다는 분석이다.
결국 적지 않은 운영비를 어떻게 충당할 것이냐가 관건인데, 이에 대한 해답을 찾지 못할 경우 무산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앞서 시 정영환 평생학습체육과장은 지난 달 19일 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의원출무일’ 행사에서 시민축구단 창단 관련 타당성 용역 결과를 보고했다.
그 결과 ‘K3리그 BASIC클럽’을 주식회사 또는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창단할 경우 연간 13억 원에서 2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 창단 시기는 2020년 11월로, 2021년부터 리그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5월 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는데, 시민축구단 창단에 찬성하는 의견은 51.3%, 반대 의견은 48.0%, 무응답은 0.6%로 찬반양론이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자리에서 최창용 의원은 “(시장) 공약이라고 해서 꼭 지킬 필요는 없다. 차라리 이 돈을 축구동호인들에게 투자하자”고 말하는 등 의원들 대부분이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시는 2020년 연말 시민축구단 창단을 목표로, 내년도 본예산 및 추경에 약 15억 원을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시의회의 이 같은 시선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사실상 불가능할 거란 관측이다.
특히 시 축구협회의 자구노력 역시 절실하다는 분석이다. 시 축구협회의 요구에 의해 김 시장이 공약으로 채택한 만큼 운영비 중 일정 부분을 책임지겠다는 정도의 약속이 전제돼야 시의회를 설득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시 평생학습체육과 관계자는 “용역 결과만을 가지고 사업을 추진할 순 없는 만큼 11월 중 여주나 충주 등 최근 창단한 곳에 대한 벤치마킹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예산이 반영돼야 하는 만큼 시의회가 반대한다면 사업 추진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시 축구협회의 노력도 절실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