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 어기구)과 자유한국당 충남도당(위원장 김태흠)이 국회 세종의사당과 구본영 천안시장을 놓고 29일 거친 성명전을 벌였다.
먼저 민주당은 자유한국당 정책위원회가 지난 24일 ‘2020 회계연도 예산안 100대 문제사업’ 보고서를 통해 국회 세종의사당 기본설계비 10억 원 반영에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 “550만 충청인의 기대는 물론, 함께 잘 사는 대한민국을 꿈꾸는 국민의 바람에 찬물을 끼얹는 행태를 강력 규탄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이 2017년 대선 당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공약했던 사안임을 언급한 뒤 “이제 와서 돌연 손바닥 뒤집듯 말을 바꾸는 의도가 무엇인지 도무지 알 길이 없다”고 질타했다.
민주당은 또 “다가올 새로운 100년을 위해 국가균형발전에 온 힘을 쏟아도 모자랄 때”라며 “자유한국당은 지금이라도 ‘반대를 위한 반대’를 중단하고, 자신들의 말과 행동이 역사에 어떻게 기록될 것인지를 먼저 생각해 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에 맞서 자유한국당은 민주당 박완주 국회의원(천안을) 주도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대법원 선고를 앞두고 있는 구본영 천안시장에 대한 선처를 요구하는 탄원서가 준비 중이라는 언론 보도를 근거로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자유한국당은 “박 의원은 한 사이트에 구 시장의 나이와 같은 68명의 민주당 국회의원과 문희상 의장까지 더해 총 69명에게 탄원서를 받았다며 자랑하듯 밝혔다고 하니, 민심과 철저히 괴리된 ‘달나라 인식’에 울분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자유한국당은 “민주당은 구속까지 됐던 구 시장을 ‘무죄 확신’ 운운하며 전략공천, 천안시민의 자존심을 여지없이 짓밟았다”며 “천안시민의 인내심을 시험해 볼 요량이 아니라면 ‘내 편은 옳다’는 어깃장을 부리는 경거망동과 ‘내 편을 봐 달라’는 적반하장식 주장은 당장 중단하길 바란다”고 압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