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지유석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박찬주 전 제2작전사령관을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YTN은 30일 황교안 대표 체제 이후 첫 외부영입 인사에 박 전 사령관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한국당 민경욱 대변인도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박 전 사령관의 이름을 언급하며 "두 팔 벌려 환영한다"고 적었다.
박 전 사령관은 공관병 갑질로 논란을 일으킨 인물이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2017년 8월 중간조사 결과 브리핑을 통해 "손목시계 타입의 호출벨 착용하기, 칼은 휘두르지 않았으나 도마를 세게 내려친 사실, 뜨거운 떡국의 떡을 손으로 떼어내기, 골프공 줍기, 자녀 휴가시 사령관의 개인 소유 차량을 운전부사관이 운전하여 태워 준 행위, 군 복무 중인 자녀의 휴가 기간 박 사령관 개인 차량을 운전 부사관이 운전해 태워주도록 한 것, 텃밭 농사를 시킨 것 등은 사실로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검찰은 박 전 사령관의 갑질 의혹에 대해선 무혐의 처분했다. 그러나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벌금 4백만 원이 선고돼 현재 대법원 최종 판결을 기다리는 중이다.
이 같은 논란에도 황 대표는 박 전 사령관 영입에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 전 사령관이 고향인 충남 천안에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박 전 사령관은 27일자 <주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오랜 고민 끝에 최근 결심을 굳혔다. 나라가 이렇게 가는 것을 보고 내가 할 수 있는 뭐라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며 사실상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 신문은 "박 전 장군이 출마를 결심하기까지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설득이 주효했다"고 전하며 충남 천안을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다고 적었다.
이에 대해 공관병 갑질의혹을 처음 폭로했던 군인권센터 임태훈 소장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적폐인사를 영입 1호로 했다는 게 그 당이 적폐라는 걸 보여주고 있다.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분 자체가 (인재영입 대상으로) 적절한지에 대한 논란이 될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으로선 고맙다"고 비꼬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