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자유한국당 충청권 4개 시·도당이 국회 세종의사당(세종의사당)을 놓고 벌어지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공세에 대해 역공을 시도하고 나섰다. 요약하면, 국회 세종의사당에 적극 찬성하지만 “변칙”은 용납할 수 없다는 것.
자유한국당 대전시당(위원장 이장우)과 세종시당(위원장 송아영), 충남도당(위원장 김태흠), 충북도당(위원장 정우택)은 31일 공동 성명을 내고 “지난 대선 공약인 ‘대한민국 행정수도 완성’이 입증하듯, 세종의사당의 조속한 건립 입장을 굳건히 견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세종의사당 설치 기본설계비 10억 원 배정이 국민의 소중한 혈세인 국가 예산 수립 원칙에 어긋남을 지적하며 이의 시정을 요구한 것”이라는 얘기다.
충청권 4개 시·도당은 “해당 예산의 법적 근거가 돼야 할 국회 분원 설치 관련 개정안(국회법 개정안)은 운영위원회에서 4년 넘게, 처리는 고사하고 제대로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민주당 대표가 발의하고 집권여당 원내대표가 상임위원장인 운영위에서 충청인의 애간장만 태우며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정부여당은 한 술 더 떠 세종의사당 예산을 소관부처인 국회가 아닌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 특별회계에 억지로 끼워 넣는 변칙으로 충청인의 자존심에 흠집을 내려 하고 있다”며 “그동안 한껏 게으름을 피우다가, 선거가 다가오니 난리법석을 치며 생색내기에 혈안”이라고 지적했다.
“법적 토대도 없이 예산을 편성하면 불용될 수 있음을 정녕 모르는가?”라고도 했다.
계속해서 “세종의사당은 정쟁의 산물로 악용될 대상이 아니다. 충청인이 당당한 법적 근거를 가진 자랑스러운 세종의사당을 원함은 주지의 사실”이라며 “행정수도 세종시 완성의 그날까지 하나 돼 충청인과 결연히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