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대전시가 대전시의 혁신도시 지정을 위해 뜻을 모아나가기로 했다.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대전시는 지난 1일 오후 국회에서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민주당 지도부는 대전의 혁신도시 지정과 4차 산업혁명 특별시 조성을 위한 선도사업 지원, 광역교통망 구축 등에 특별한 지원과 관심을 약속했다.
이해찬 대표는 혁신도시 추가 지정과 관련해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용역 결과와 1차 지방 이전 정책성과 평가를 토대로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다른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대전이 불균형을 강요받는다면, 이것 또한 진정한 국가균형발전이라고 하기에는 어려워 보인다”며 “다행히 지난달 31일 혁신도시법이 개정돼 지역인재 채용 역차별 해소를 위한 제도적 기틀이 마련됐다. 대전의 혁신도시 지정을 위해 법·제도적 지원과 예산 편성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라고 말했다.
조승래 대전시당위원장은 당 지도부에 충청권을 수도권 집중 가속화라는 파도를 막는 방파제에 빗대 표현하며 대전과 충남의 혁신도시 추가 지정과 관련한 당 차원의 적극적 협조를 당부했다.
조승래 위원장은 “충청권은 수도권으로 쏠리는 사람들을 막는 일종의 방파제 역할을 그동안 해왔다. 그러나 그 방파제를 튼튼히 쌓는 와중에 한쪽 둑이 허물어졌고 이로 인해 수도권 집중이 다시 가속화돼 50% 가까운 사람들이 수도권에 집중되는 상황이 됐다”며 “이제는 우리가 충청권의 그 방파제를 더 보강하고 새롭게 쌓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것(방파제)이 바로 대전과 충남의 혁신도시 지정이고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완성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모두 힘을 모아 충청권에 튼튼한 방파제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허태정 대전시장도 “혁신도시법 개정안 국회 통과로 지역인재 채용의 길은 열렸지만, 혁신도시 지정을 통한 (공공)기관 이전과 더불어 지역의 새로운 혁신 성장을 이룰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박범계 국회의원은 대전의 혁신도시 지정을 위해 발의된 법안을 언급하면서 “대전과 충남의 혁신도시 지정과 국회 세종시 이전 등 국가균형발전정책은 톱니바퀴처럼 맞춰 가야하는 문제라는 것을 강조해야 한다”며 “민주당에서 (혁신도시 추가 지정)법안을 당론으로 채택하면 훨씬 힘을 받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는 또 대전이 4차 산업혁명 특별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대덕연구개발특구 재창조 사업 등에 대한 지원과 ‘광역교통 2030 비전’을 통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과 충청권 광역철도 2단계 사업 등 광역교통망 구축 사업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이밖에도 박병석 국회의원은 공모사업 위주로 진행되는 각종 국책사업으로 인한 행정력 낭비와 탈락된 지역의 상대적 박탈감 등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권역별 특성에 따른 정부의 조정 역할을 요구했다.
이상민 국회의원은 “과학기술이 축적된 대덕특구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고 고도화하려면 중앙정부의 집중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며 “대덕특구는 대전의 지역사업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신성장 동력을 만드는 국책 사업이기 때문에 인재육성과 소재 부품 장비 등의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위한 중앙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예산정책협의회에는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와 박광온 최고위원, 김두관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상임위원장, 윤호중 사무총장, 조정식 정책위원회 의장, 전해철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간사, 김정우 기획재정위원회 간사, 이해식 대변인 등이 중앙당 인사로 참석했다.
대전시당에서는 조승래 대전시당위원장을 비롯해 박병석‧이상민‧박범계 국회의원, 강래구(동구)‧송행수(중구)‧박종래(대덕구) 지역위원장이, 대전시에서는 허태정 대전시장을 비롯한 대전시 주요 간부공무원과 홍종원 시의회 원내대표, 황인호(동구)‧박용갑(중구)‧장종태(서구)‧정용래(유성구)‧박정현(대덕구) 등 대전 5개 구청장도 이번 예산정책위원회에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