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공주=김갑수 기자] 김정섭 공주시장의 리더십이 새삼 눈길을 끌고 있다. 전임 시장 때부터 차근차근 추진했어야 할 일들이 미뤄져 민선7기에는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그에 따른 책임을 떠넘기지 않고 있는 것.
최인종 행정지원과장은 6일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공무원의 정원을 기존 998명에서 1046명으로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한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 개정’에 대해 설명했다.
최 과장에 따르면 2014년 일반회계 기준 5697억 원에서 2019년 현재 8840억 원으로 55% 증가했지만 집행 인력은 998명 그대로라는 것.
최 과장은 “인구가 감소한다 하여 현재 시를 지키고 있는 시민들마저 더 누릴 수 있는 혜택까지 감소되어서는 안 된다”며 “시의회를 비롯한 언론인 여러분의 적극적인 이해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상‧하수도 요금 인상에 이어 정원 증원까지, 전임 시장이 했어야 할 일들이 이뤄지지 않다 보니 민선7기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민선7기의 과제는 민선6기와 다를 수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민선5기든 6기든, 그 전에 잘 안됐던 것이 누적돼 지금은 꼭 해야 할들이 있다면 피하지 말고 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미리 했으면 좋았을 거라는 느낌이 안 드는 상황은 아니다”며 “그러나 그 당시 상황에서서는 여러 가지 여건이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또 “언제나 경제는 안 좋았고, 상‧하수도의 경우 요금이 크든 적든 시민과 기업의 입장에서는 부담이 되는 만큼, 민선6기에서는 그런 것을 덜 하자는 철학을 가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김 시장은 “정원을 늘리는 문제 역시 시급하지 않다고, 정책의 우선순위에 두지 않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행정과 시민의 삶은 이어지기 때문에 복지와 환경, 성평등 문제 등 그동안 시가 뒤쳐져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착실하게 발굴해 실질적으로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전임 시장 때 이뤄졌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그에 따른 책임을 묻거나 떠넘기지는 않겠다는 얘기다.
복수의 공직자는 “(2016년 6월 말 이후) 1명을 늘리는데 그쳤다. 정원 1000명을 돌파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컸기 때문”이라며 증원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