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보수통합론’ 급물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보수통합론’ 급물살
유승민 의원에 만남 제안....손학규 대표 “당적 정리하라” 압박
  • 지유석 기자
  • 승인 2019.11.08 1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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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보수통합론이 급물살을 타는 모양새다. SBS는 황 대표가 유 의원에게 만남을 제안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은 묻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 SBS / 굿모닝충청 = 지유석 기자
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보수통합론이 급물살을 타는 모양새다. SBS는 황 대표가 유 의원에게 만남을 제안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은 묻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 SBS / 굿모닝충청 = 지유석 기자

[굿모닝충청 지유석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제안한 보수대통합이 급물살을 타는 모양새다. 황 대표가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에게 만남을 제안했다는 언론 보도도 나왔다. 

SBS는 7일 황 대표와 유 의원의 전화통화 사실을 보도하면서 "두 사람은 탄핵 문제는 과거에 묻어두자, 즉 통합 논의 의제에서 빼자는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황교안 대표 측이 밝혔다"고 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황 대표는 유 의원에게 보수대통합 논의를 위한 만남을 제안했고, 유 의원은 실무협상부터 하자고 답했다. 이와 관련, 황 대표는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부론 후속입법 세미나'가 끝난 직후 "(보수대통합과 관련해) 지금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진행 중"이라는 원론적 입장만 밝혔다. 

비당권파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모임을 이끄는 유 의원의 행보에 바른미래당 당권파는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고 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7일 "주거니 받거니 잘 짜인 각본처럼 움직이는 두 사람의 수구야합쇼가 눈물 겹다"고 비판했다. 

유 의원을 향해선 "자신이 만든 당을 헌신짝 버리듯 내던지고 수구집단에 기웃거리는 모습에, 그가 줄곧 외쳐온 ‘개혁보수’가 무엇인지 묻고 싶다"고 날을 세웠다. 

SBS 보도 이후엔 손 대표가 수위 높은 발언을 했다. 손 대표는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모두 발언에서 "여담이지만 전화 안 받기로 유명한 유승민의원이 황교안대표의 전화를 받은 것은 급하기는 급했던 모양"이라며 유 의원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발 그 알량한 소신과 원칙을 내세우며 독단과 아집에 빠져서 갈등을 조장하고 결국 분열로 이끄는 악순환은 없었으면 좋겠다. 이제 통합의 시계도 돌아가고 신당창당기획단도 발족했으니 바른미래당과의 관계는 빨리 정리해주는 것이 정치적 도의일 것"이라며 탈당압박도 가했다. 

보수통합론이 진전되는 양상이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란 걸림돌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우리공화당은 이미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묻어버리면서 하자고 하는 보수통합 논의는 불의(不義)한 자들의 야합이요, 모래 위의 성일 뿐"이라며 거부의사를 분명히 했다. 

바른미래당도 이 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설영호 부대변인은 8일 "보수 통합의 가치에 있어 볼 때,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관련 입장에서 대충 담 넘어가는 모습은 정치적 입신과 이득에 따라 행동하는 '이합집산'과 다름없다"며 "전직 대통령이 탄핵된 역사적인 심판 앞에서, 불명확한 입장 표명으로 통합을 운운하는 것은  '조삼모사'에 지나지 않는다.그리하여 보수 대통합은 밑천이 거덜 나서 총선을 앞두고 '간판'만 바꿔 영업해 보려는 '발악'으로 보이는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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