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인] 학생창업기업 TR.co “학생여러분, 두려워마세요!”
    [굿모닝충청인] 학생창업기업 TR.co “학생여러분, 두려워마세요!”
    대전대 물리치료학과 학생 모여...가정용 호흡기 검사기 개발
    • 정민지 기자
    • 승인 2019.11.10 14: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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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대 물리치료학과 학생들이 모인 학생창업기업 TR.co(티알.코)가 가정용 호흡기 검사기 ‘The Spirokit(더 스피로키트)’를 개발했다. 김병수 TR.co 대표 / 굿모닝충청 정민지 기자
    대전대 물리치료학과 학생들이 모인 학생창업기업 TR.co(티알.코)가 가정용 호흡기 검사기 ‘The Spirokit(더 스피로키트)’를 개발했다. 김병수 TR.co 대표 / 굿모닝충청 정민지 기자

    [굿모닝충청 정민지 기자] 병원에서만 확인이 가능했던 호흡기 검진, 이젠 집에서도 간편히 검사할 수 있게 됐다.

    대전대 물리치료학과 학생들이 모인 학생창업기업 TR.co(티알.코)가 가정용 호흡기 검사기 ‘The Spirokit(더 스피로키트)’를 개발했다.

    이들은 간단한 원리를 이용, 실질적으로 호흡기 건강을 체크할 수 있는 기기를 만든 것이다.

    대전대 학생연구원인 김병수(26) 대표, 물리치료학과생 임강욱(26) 이사, 학과생이자 학생연구원인 주현성(24) 사원 등 세 명으로 이뤄진 TR.co는 지난해 11월 같은 꿈을 갖고 자연스레 모이게 됐다.

    호흡기 질환의 예방과 치료, 사회적 기여, 기기개발 등에 관심 있던 이들은 마침내 ‘더 스피로키트’ 개발이란 결과를 얻어냈다.

    ‘더 스피로키트’는 일종의 호흡기 질환 1차 선별 검사기다. 손바닥만한 기계를 입에 대고 숨을 불어 넣으면 블루투스로 연결된 휴대폰으로 측정 결과가 뜬다. 이와 함께 GPS가 활용돼 주변 전문호흡기질환 병원 안내를 도와준다.

    현재 기능 구현이 되는 시제품 단계로, 더 다듬어진 후 보급될 예정이다.

    학생들로 이뤄진 TR.co가 어떻게 ‘더 스피로키트’를 개발하게 됐고, 앞으로의 계획은 어떨지 지난 6일 대전대 산학협력관에 위치한 TR.co 사무실에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다음은 김병수 TR.co 대표와의 일문일답.

    -‘TR.co’와 ‘The Spirokit’의 뜻?

    “생각보다 엄청 단순하다. TR.co는 The Researcher Corporation의 약자로, ‘연구원들이 만든 협동조합’. The Spirokit에서 ‘spīro’는 라틴어로 ‘호흡’, kit는 영어로 ‘도구’란 뜻이다.”

    -학생 창업기업의 일정?

    “나 자신은 대학원 석사 과정과 연구원으로 지내고 있어 연구를 수행하고 있고, 팀원들은 학생의 신분이라 학생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창업기업 활동 시간은 그 외적인 시간을 많이 이용한다. 예를 들어 공강 시간과 방과후 시간.

    특별하게 ‘언제, 얼마나 모이자’하고 정하진 않았다. 자신의 일정에 맞춰 기업 활동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팀원들이 알아서 일을 하는 편이다. 사무실에 오지 않는 시간에도 각자 도맡은 부분을 하고 있다.”

    -많은 기기들 중 호흡기 검사기를 만들게 된 계기?

    “나 자신도 오래 전부터 천식을 앓고 있어 호흡기 질환에 관심이 있었으며, 대학 연구원으로 연구프로젝트를 수행하던 중 ‘호흡기 질환 예방’에 관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또 대학 4학년 땐 병원으로 실습을 나가 호흡기 질환에 대해 현장에서 직접 보기도 했다. 이때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호흡기 질환은 초기 증상이 없다는 것이다. 또 만성질환이라 완벽하게 나을 수도 없다.

    하지만 빨리 발견했을 때 생활습관을 바꾸거나 약물치료를 하게 되면 없어질 수도 있는 게 호흡기 질환이었다. 초기 진단이 중요하단 걸 그때 깨달았다.

    그러면서 ‘개인용 당 체크기, 개인용 혈압 체크기는 있는데 왜 개인용 호흡기 검사기는 없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때부터 조사하고 연구하고 개발을 시작하게 된 것 같다.”

    -‘더 스피로키트’에 대해 직접 설명한다면?

    “요즘 같이 미세먼지가 심한 날, 가정에서 손쉽게 호흡기를 검사하고 위험군 추려서 병원에 바로 갈 수 있도록 돕는 기계다. 미세먼지 위험이 높은 요즘 꼭 필요한 장비라고 생각한다.”

    -학생끼리 의료기기를 개발하기 힘들었을 텐데, 개발을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여러 자료 조사와 연구를 많이 한 것 같다. 병원에서 쓰는 호흡기 검사기의 원리도 굉장히 많이 조사해보고.

    현실적으로 학생의 신분으로 어려운 부분에 대해선 교수님들의 도움을 받고 있다. 김홍준 대전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님의 조언을 받아 회의하고 제작하고, 이명모 대전대 물리치료학과 교수님과 정성수 충남대 의과대학 호흡기내과 교수님을 찾아뵈어 아이템에 대한 지식을 습득했다.

    이를 토대로 우리끼리 ‘실제로 어떻게 구현해낼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끝없이 회의하고 했던 것 같다.”

    -앞으로의 계획?

    “‘더 스피로키트’는 최종적으로 업그레이드를 마치고 실질적으로 소비자에게 갈 수 있도록 양산 하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

    또 이 제품뿐 아니라 다른 제품에 대한 연구도 계속 해나갈 것이다. 연구에서만 끝나는 게 아니라 그 연구 결과가 실질적으로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특히 장애인과 노인 등 사회적 약자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것에 대한 고민과 연구·개발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학생창업가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절대 두려워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무얼 하든 무서워하지 않았으면 한다. 제일 하고 싶은 말은 ‘학생 땐 뭘 해도 용서가 된다. 망해도 용서가 되고 흥하면 더 좋은 것’이다.

    학생 때 어떤 것이든 도전하지 않고 사회에 나온 것보다 도전하고 사회에 나오는 게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 나와 같은 학생창업기업을 시작했을 때도 무조건 경험과 경력이 될 수 있다.

    주도적으로 도전하고 만들게 되는 값진 경험이 되는 것뿐 아니라 일 체계에 대해서도 잘 알게 된다. 대표가 어떤 역할을 하고, 팀원들이 각각 무슨 일을 하는지 총괄적으로 알 수 있다. 이걸 알고 사회에 나가는 것과 모르고 나가는 건 완전 다르다고 생각한다.

    또 학생창업을 했을 때, 좌절할 때가 상당히 많이 있을 것이다. 그럴 땐 나처럼 주변 어른들을 찾아갔으면 좋겠다. 나보다 많은 지식을 갖고 있는 전문가들을 찾아간다는 게 정말 중요하다. 물론 찾아가는 것 자체가 부끄럽고 창피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그런 용기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기회가 있다면 절대 놓치지 말아야 된다.

    포기하지 말아주길 바란다. 어떻게든 길이 보이고, 일어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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