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이종현 기자] 충남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이하 행자위)가 국정감사 같은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해 주목받고 있다.
행자위는 6개 상임위원회 중 처음으로 회의실에 ‘타이머’를 도입했다.
균형 잡힌 운영과 시간 배분, 특정 의원에 치우치지 않는 감사 진행을 위해서다.
의사 직원 앞에 놓인 태블릿PC가 역할을 하고 있다.
의원마다 질의는 10분으로 제한하되, 보충질의와 추가질의는 각각 7분과 5분씩 주어진다.
그 결과 행감은 짜임새 있게 진행되고 있다. 집중도 역시 높아졌다는 평가다.
감사에 참석한 도 공무원은 “마치 국정감사를 받는 기분”이라며 “앞으로 감사 준비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5일부터는 감사 핵심 내용을 사전에 언론에 알리고 있다.
안장헌(민주당·아산4) 의원이 실국별 감사 전날 도청 기자실을 방문해 중점 지적·개선사항이 적힌 자료를 배포하고 있다.
그동안 도민·출입기자는 의회 누리집에서 생중계를 보거나 행감이 끝난 뒤 언론 보도를 통해 내용을 접할 수 있었다.
안 의원은 <굿모닝충청>과 통화에서 “행감은 도민 요구를 반영하는 자리지만 감사 내용을 모르는 도민이 많다”며 “감사 관심도를 높이고 집행부에 관련 주제에 대한 사전준비를 주문하는 차원에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공휘(민주당·천안4) 위원장은 “남은 기간 도민 입장에서 불합리한 점을 찾아 개선하고 올바른 정책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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