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안희정 충남지사를 위한(?) 산행에 충청권 새정치민주연합 등이 대거 참석해 화제다.
안 지사는 29일 오전 충남 홍성군 홍북면에 위치한 용봉산 산행에 나섰다.
이날 행사는 노무현재단 대전‧세종‧충남지역위원회가 주최했으며, 정세균 비대위원, 박수현 의원(공주), 복기왕 아산시장, 박정현 전 충남도 정무부지사, 김정섭 전 공주시장후보, 김명숙 전 청양군수 후보를 비롯해 안 지사 지지자 등 300여명이 산행에 함께 했다.
이번 산행은 노무현재단, 안 지사 팬클럽 ‘아나요’, 더 좋은 민주주의 연구소 등 여러 단체들이 모여 함께 하는 것으로, "선거 이후 안 지사가 미국 순방 등 바쁜 일정을 보냈기 때문에 미뤘던 행사를 이번에 했다"는 것이 안 지사 측 관계자의 설명이다.
정세균 비대위원은 이날 인사말에서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안 지사와 함께 하고 싶다”며 “그와 나는 민주당을 함께 해온 동지다. 지난 2010년 민주당 이름으로 충남지사에 당선된 것이 큰 기쁨이며, 이는 여러분의 노력 덕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민주당은 위기다. 대한민국이 더 좋은 민주주의를 만들기 위해선 굳건히 서야한다”며 “꿈을 실천하기 위해 통합과 실천을 해야 하며, 힘이 분산되면 안 된다. 원색적으로 얘기하면 민주당이 무능하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무능을 유능으로 바꾸려면 혁신해야한다. 그래서 통합과 혁신을 통해 민주당이 능력 있는 정당으로 거듭 나가야한다”며 “안 지사도 앞으로 대한민국과 함께할 큰 지도자로 만들고, 우리 대한민국을 더 좋은 민주주의 국가, 더 앞서가는 국민으로 만들기 위해서 함께 해달라”고 제안했다.
박수현 의원은 “정 비대위원을 번역하면 '바이러스'다. 안 지사의 행복을 여러분이 바이러스가 돼서 전파하길 바란다”며 “오늘 15개 시‧군에 대한 전 당원 토론회를 마쳤다. 여러분의 목소리가 중앙에 잘 전달돼 우리 충남도정의 변화가 새정치민주연합 변화를 이끌기 바란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이번 산행을 두고 충청권 친노 세력의 본격적인 세몰이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하지만 안 지사 측 관계자들은 “친목도모를 위한 단순 산행이고 정치적인 목적은 없다”며 “선거 이후, 산행에 대한 여러 번 요청이 있었지만, 시간이 안 났으며, 단체가 많아 한꺼번에 했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내년 2월경 열리는 당대표 선거에 출마가 유력한 정 비대위원의 이날 동행은 친노 세력을 끌어안기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 29일 오전 10시 20분경 용봉산 입구에 도착한 안희정 지사가 권혁술 충남도 비서실장(오른쪽)과 함께 집결장소인 용봉산 자동차 극장으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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