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대법원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아 온 구본영 천안시장의 상고를 기각하면서 당선무효형이 확정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성명전을 벌이고 있다.
2020년 4월, 21대 총선과 함께 치러지는 천안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기 싸움 양상이 엿보이고 있다.
먼저 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 어기구 국회의원)은 논평을 내고 “대법원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구 시장에 대해 벌금 800만 원, 추징금 2000만 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며 “천안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여기며, 대법원의 판결 또한 겸허하고 엄중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당 소속 국회의원, 충남도의원, 천안시의원 등 선출직 공직자는 물론 당이 가진 모든 역량을 쏟아 시정의 공백을 최소화하고, 현안사업들이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 자유한국당 충남도당(위원장 김태흠 국회의원)은 성명을 내고 “민주당의 어깃장과 구 전 시장의 탐욕이 빚어낸 참극”이라며 “민주당은 비리 혐의로 구속까지 됐던 구 전 시장을 ‘무죄 확신’ 언어도단으로 호도하고 ‘전략공천’ 안드로메다 인식으로 시민들을 능멸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보궐선거 우려에 콧방귀 뀌며 ‘음해성 정치공세’라며 부적격자를 두둔하는 것도 모자라, 여당 국회의원들까지 동원된 ‘선처 탄원서 파동’으로 민심과 유리된 ‘내로남불’의 정수를 보여줬다”며 “구본영 천안시정은 잃어버린 6년, 뒷걸음질 6년이었다”고 혹평했다.
계속해서 “흐트러진 천안시정의 안정화를 위해 더욱 낮은 자세로 심기일전 할 것”이라며 ▲민주당의 통절한 사과 ▲부실공천의 책임에 통감하며 보궐선거 무공천과 선거비용 완납 ▲박완주 국회의원(천안을)의 반성과 자숙 등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