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공급 유치원·어린이집 식재료, 왜 비싼가?
대전시 공급 유치원·어린이집 식재료, 왜 비싼가?
정기현 대전시의원 15일 행정사무감사서 ‘품앗이마을’ 가격조사 결과 폭로
“비싸고, 식단 선택 폭 좁고, 신선도 논란… 현금지원 등 방식 개선 시급”
  • 황해동 기자
  • 승인 2019.11.16 01:4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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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청사. 자료사진/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대전시청사. 자료사진/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대전시가 올해부터 사회적 기업에 위탁해 진행하고 있는 친환경 우수농산물 구입 차액 보조사업의 방식이 갖가지 논란과 의혹을 낳으면서 합리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정기현 대전시의원. 자료사진.
정기현 대전시의원. 자료사진.

특히 한 곳의 사회적 기업이 사업을 독점하고 있는데다, 이들이 구입해 공급하는 일부 식재료 가격이 시중 생활협동조합 제품 가격의 몇 배 이상인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구입처는 일부 충남, 충북 등지의 친환경 제품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바른 유성찬’으로 집중되고 있다.

정기현(유성구3,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의원은 15일 대전시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이 사업을 위탁받은 품앗이마을이 공급하는 일부 식재료를 시중 생활협동조합에 비해 비싸게 구입하고 있는 사실을 폭로했다.

정 시의원에 따르면 대전시는 올해 30억 6000만원(1인 한끼당 220원)의 예산을 투입, 사회적 기업 ‘품앗이마을’을 통해 유치원(8억 2700만원)과 어린이집(22억 원)의 친환경 급식을 지원하고 있다.

정 시의원은 품앗이마을이 정기적으로 구매해 공급하는 제품 20개를 선별해 유기농업을 바탕으로 친환경 생활협동조합 ‘한살림’과 ‘아이쿱’의 동일 제품과 가격을 조사, 비교했다.

지난달 기준 가격이며, 이날 제시된 품목은 8개다.

조사 결과 품앗이마을은 동일 식재료를 생활협동조합 제품에 비해 크게는 두 배 이상 비싸게 구입하고 있었다.

품앗이마을은 ▲두부(420g)를 3500원(100g당 833원)에 구입한다. 아이쿱 1990원(100g당 473원) 한 살림의 1950원(100g당 464원) 보다 두 배 가까이 비싼 가격이다.

또 ▲밀가루(1㎏)는 품앗이마을이 4500원(100g당 450원)에 구입하는 반면, 아이쿱과 한 살림은 각각 4300원(100g당 430원)과 3900원(100g당 390원)이었다.

정 시의원이 제시한 나머지 ▲맛간장 ▲백미 ▲유정란 ▲참기름 ▲들기름 ▲밀국수 가격도 마찬가지였다.<도표 참조>

그는 “농산물은 시기에 따라 가격이 달라 비교하기 어려워, 가공식품 등 가격이 고정돼 있는 품목을 비교했다”며 “비교한 모든 품목에서 품앗이마을 공급가가 아이쿱과 한살림조합가보다 단가가 높다. 대전시가 유통 비용과 인건비, 일부 가공시설(유성구 푸드종합지원센터 내 두부공장)을 지원하고 있고 친환경 공인을 받지 못한 제품들인데도, 생협보다 비싼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고 의문을 표했다.

이어 “정해진 품목을 1주 또는 2주에 한 번씩 공급하다보니, 식단의 선택 폭이 좁을 수밖에 없고, 신선도에서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라며 “로컬푸드 활용이 명분이 될 수 있지만, 독점인데다 합리적이지 못한 공급체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초·중·고등학교처럼 현금으로 지원하고 로컬푸드 직매장을 만들어 수요자가 직접 구매토록 하면, 위탁 수수료와 인건비 지원금액 등 예산을 줄일 수 있을뿐더러 식단 선택의 폭을 넓히고 신선도 문제도 해결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시스템 개선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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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농민 2019-11-20 19:39:46
요즘 기레자들은 보도자료 뿌린대로만 쓰면 되나봐...참 편하네...이렇게 하니까 AI로 바뀌어도 할말 없겠다...어차피 다를것도 없고 비용도 훨씬 저렴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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